모기 한마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7-16 15:42:24
- 조회수
- 2,190
무더운 날씨 .
새벽부터 푹푹찌는것을보니 오늘도 땀께나 흘리지 싶다.
우리집 멍멍이녀석들은 더우면 논에가서 흠뻑빠져서 오는데 지들은 시원할지 몰라도
보는이는 영 못볼것을 본것처럼 눈살이 찌푸려진다.
가끔 불어대는 바람에 낙엽들끼리 부딛이는 소리가 너무 좋다.
사그락 사그락. 듣기만해도 시원하다.
의자 끌어다놓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제리작업을 한다.
"메세지가 도착했어요" 그리 크게 쓰이지않는 나의 핸드폰에서 이틀이 멀다하고
울리는 소리
아~~오늘은 제발 돈보내라는 소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자 귀찮다는듯 핸드폰은 자꾸 같은말을 반복한다.
"멧세지가 도착했어요" 그래 알았다 확인하마
핸드폰 뚜껑을 열어보니 "엄마 전화주세요."
울 딸이다.
지가 하면될것을 꼭 나보고 전화를 해달란다.
단축키를 누르니 "느릿느릿한 딸아이 엄~~~~~~~~~~마"
지난달 딸아이가 집에왔는데 앞이마가 펑 뚫어져서 왔다.
하기싫은 공부를 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받는모양이다.
놀라는 엄마를 보며 씨익 웃으며 "
별로 스트레스 안받는데 자꾸 머리가 빠져요"
딸아이를 보면 자꾸 나를 보는것같아 편치않다.
어려서부터 일복하나는 타고난 나였기에 딸아이는 좀 편안하게 자라길 바랫는데
엄마가 바쁘니 당연히 엄마의 일을 도울수밖에 없었던 딸아이
그러기에 딸아이 원형탈모도 엄마잘못만나 그런가 싶어 자꾸 마음이 쓰인다.
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했는데 아직도 안간 모양이다. 저녁에 갈건데 무섭단다.
조금 있으내 다시 멧세지가 울린다.
이번엔 아들녀석 고3이다보니 일주일에도 몇번씩 문제지값을 어느 사이트로
보내란 멧세지다.
그럼 그렇지. 오늘이라고 그냥 건너뛰랴.
눈치없는 장닭은 울타리위에 올라가 힘차게 울어댄다.
"시끄럽다 , 이녀석아. 니가 대장이야"
죄없는 숫탉에게 한소리한다.
그렇게 끈적끈적한 장마철 하루일과를 끝내고 시원한 지하수로 샤워하고 눕는
밤 시간만큼은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이들었는데, 잠결에도 여기저기가 가려운것같다.
일어나 불을켜고 확인하니 역쉬나 모기란넘이 여기저기 많이도 물었다.
부풀어오른 나의 살들을 보면서 잡고 말거야.
모기란넘은 나의 천적이다.
이넘을 잡고 자야지~~아무리 눈크게뜨고 찾아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다시 불을끄고 자는척 누워 모기란넘이 오기를 기다리지만 조용하다.
기다리다 지처 잠을 잤나보다. 또 일어나 물린 자국을 보면서 이넘을 ~~
찾아보지만 보일리 없다.
영섭이가 "엄마 모기약좀 사와요"할때 사올걸.
울 신랑은 마눌이 모기와 싸우는것도 모른체 거실에서 늘어져 잘도 잔다.
물려도 모르는 신랑이나 물지. 모기란녀석 입은 살아서
연약한 나를 공격하다니~~
그렇게 모기 한마리때문에 밤을 설쳤더니 다음날 아침 몽롱하다.
오늘은 너희를 가만두지 않으리
어제 나가서 모기약 두개를 사가지고 기세등등 돌아왔다.
ㅎㅎㅎ 밤이되어 자기전 모기약 발사 . 문 닫고 잠시 기다린후에
환기시키고 신랑이야 오든말든 잤다.
더울땐 얼음동동띄운 꿀물이 최고
앵앵 모기엔 역쉬 모기약이 최고여.
댓글목록
새댁님의 댓글
잘 지내시는거 같아 기뻐요.
언제한번 두승산을 제가 방문해 볼 날이 있을까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벌집아씨님의 댓글
언제 시간나시면 오세요. 시원한 바람 솔솔부는 가을에 한번 다녀가세요.
자유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피부과 갔는데 그곳에 주사를 놓아주는데 얼마나 아프던지 엉엉울면서 전화를 했어요.
벌한테도 쏘이는데 그것가지고 뭘 그러냐고했더니 벌한테 쏘이는것보다 몇배 더 아프더랍니다. 한달동안 1주일에 한번씩 주사맞으러 오라고했다네요. ㅎㅎ 자유인님 전 모기가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워요.ㅎㅎㅎ
이덕수님의 댓글
시골 살다보면 모기와도 어절수 없이 한방 써야 하는게 밤으론 참으로 괴롭지요.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