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청소는 남자들이 > 자유게시판

청소는 남자들이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7-24 11:15:35
조회수
2,540

어제부터 로얄제리 쉰다고 그동안 고생한 나의몸을 푹쉬게 했습니다.

거실을보니 울랑이가 여기저기 늘어놓은 신문과함께 세금 신고하고와서 늘어놓은

영수증들  택배온것까지.

하루종일 끈적끈적한 날씨에 가만있어도 헉헉 땡칠이가 될지경인지라

늘어져있었습니다.

울 신랑 자기가 늘어놓고도 못마땅한지 나갔다 들어올때마다 투덜투덜 잔소리하고

나중에 안되겠는지 청소기를 돌리고 나갑니다.

청소기 돌리면 뭐하나요.

방바닥에 늘어진것들 싹 치우고 돌려야하는데 그대로 두고 이리밀고 저리밀어가며

돌리는데 그렇다고 깨끗해보일리가 없지요.

사실은  이렇게 늘어진것을 못보는 성격인 내가  잔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참는것은

아푼팔을 좀 아끼려는 마음에서지요.

동네 후배는 내팔이 아프다고하면 "형. 형수팔 조심해서 다뤄. 얼마짜리 팔인데"

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은 내팔이 중요한팔인줄 아는데 울 신랑은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하루라도 쉬는 날이라도 생기면 마눌 노는꼴을 못보는 사람입니다.

더위를 못참아 샤워하고 나왔는데 하필 그때   "정우엄마 재훈이왔네"

윽^^ 얼굴이 화끈화끈   실은 여자로서 이런장면 보여주는것이 제일 치명타잖아요.

머리에 수건 뒤집어쓴채 얼른 신문주섬주섬 챙기고 서류정리를했습니다.

어제의 일만 생각하면 윽^^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오늘아침 6시 역시 나의 몸은 6시에 길들여져있나 봅니다.

밖으로 나오니 창문을통해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신랑이 밖으로 나가고 얼른 청소기돌리고  걸래빨아 닦고 또 닦습니다.

우리집은 다른집과 달리 쓱쓱 닦아선 표시도 안납니다.

울 신랑 바지와 발에 묻어들어온 밀납과 프로폴리스등이 신랑이 다닌 자리마다

껌딱지처럼 작은것들이 붙어있어 손으로 일일이 긁어가며 닭아야하는 고통이있지요.

다 닭고 밥솥에 딸랑이가 딸랑거리고울릴쯤 신랑 들어오더니

"우와 ^^깨끗하다"  깨끗한것은 아는가 봅니다.

예전엔 신문보고 제자리에 놓는법이없어 그것가지고 잔소리를 했는데 아마도

내가 살이쪘나봅니다. 마눌 살을 뺄 심산인지 이젠 신문을 꼭 있는대로 쫘~~악

펴놓고 나갑니다. 그것도 하루도 빠짐없이

마눌 살빼려는 심산이 아니라면 청개구리심보가 들어앉았는지도 모르겟습니다.

늦잠을 자고있는 막내는 냅두고 우리둘이 아침을 먹었습니다.

막내 아침에 일어나더니 무슨 맘을 먹었는지 청소기부터 들고들어가 방 청소를 합니다.

"야 김영섭 웬일이니? "

바람 불어댈때 청소하니 덥지도않고 바람이 바로 물기를 말려주어 뽀송뽀송해서

좋네요.

새벽부터 청소를 해놓으니 할일이 반은 줄어든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남자들이 힘도 더 좋은데 방 닦는것은 남자들이 하면 안되나요?

 

본문

이전글 고소한것이 왔어요. 08.07.23

댓글목록

profile_image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아씨, 저는 제가 다 하는데요.
profile_image

서윤엄마님의 댓글

서윤엄마
작성일
저두 오나가나 청소만 하고다니네여 ~~구리시와서 몇일간 청소며 반찬이며 엄청움직였더니 어제부터 목도돌리기 힘들고 어깨까지 넘 통증이 오네여 ~~오늘은 음식 탓인지
약물때문인지 갑자기 얼굴이 가렵고 벌것게 염증이생겨 부랴부랴 피부과갔더니
알러지라며 주사맞고 약바르고 좀 진정이 되네여 ~~목과 어깨 근육통땜에 한의원가서
사혈에부황뜨고 침맞고 이제 들어왔네여 ~~이게 다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인지
젊어서는 이보다 일을 더 마니해도 자고나면 가뿐했는데 이젠 몸에 무리가되어
표가나네여 ~~아씨님도 쉴때 푹 쉬셔여 ~~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 아무래도 울랑이를 광주로 보내야할까봐요. 여러모로 ~~~
에공 알러지때문에 고생을 하셨네요. 서서이 하세요. ㅎㅎ 우리 같이 푹 쉴까요?
사혈한자리 프로폴리스로 소독하세요.
profile_image

신동진님의 댓글

신동진
작성일
안녕하세요. 아씨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근육과 관절치료에는 벌침만한 게 없는데 두분 다 워낙 벌들을 사랑하시니... 하지만 어깨는 5개의 근육들이 견갑골을 잡고 있기 때문에 근육들에 의해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노봉(문지기벌)들이나 죽어서 하루가 지나지 않은 벌들을 냉동보관하고 계시다 주변에 벌침을 놓을 수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깨통증을 놓아 두면 치료하기가 무척 어려워집니다. 전 운적석에서 차문짝을 밀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벌침 덕에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수고하시고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동진님 정말 오랫만에 글을 볼수있네요. 제경우엔 팔이이어지는 겨드랑이 옆부분이 아프다기보다는 쑤신다고해야하나요.그리고 팔 굽여지는 부분이 아파요.
로얄제리를 하다보니 하루종일 그부분을 사용해서 그런것같구요.
며칠쉬면 통증이 사라지고 많이쓸수록 통증은 더 심해집니다. 지난해도 그래서 로얄제리를 일찍 끝낸 아품이있지요. 올해는 아직까지 심하게 아프진않아 그런대로 견딜만한데 더 아프면 벌의 힘을 빌려야하지 싶습니다. 동진님은 정말 심했었네요. 유유 아픈사람의 고통을 다른사람은 모르지요.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profile_image

권성경님의 댓글

권성경
작성일
벌침이 좋다는 얘긴 들었지만 웬지 무서워서...
동진님 얘기 들으니 언제 시간내어 두승산에 가야겠습니다.

아씨님처럼 한쪽팔을 무리해서 쓴탓인지 팔꿈치있는데가 아파서 정형외과로 한의원으로
다녔는데 부항뜨고오더니 시퍼렇게 멍이들어가지고 건드려도 아프다고^^
오늘 한번더 가랬더니 안간다고~~~

말안듣고 자꾸 아프다면 정읍에 벌침 맞으러 가자고 해야겠어요^*^
(팔아픈사람=울집 아찌)ㅎㅎㅎ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대구도 벌침으로 유명한 고장이지요
동아양봉원 고려양봉원등.....
가까이 있는 꿀벌 잡아서 직접 맞으셔도 되는데
정형외과로 한의원으로 헤매지마세요
아마 침이니 뜸이니 10번맞는것보다 벌침 한번이 나을걸요~

동진님은 창원사시니 혹시 지나는길에 공짜로 놔드릴수도 있을듯...^^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ㅎㅎㅎㅎ 어쩐지 쉽게 벌침을 맞는다고 하신다했더니? 사장님이 아프신거였군요.
그럼 날잡아서 무조건 오세요.ㅎㅎㅎ 몇방이던 상관없이 쏘여드릴테니 ㅎㅎㅎ
그렇게 아푼것은 겉으로 표시도 안나는것이라 말도 못하고 힘들어요. 은근히 뽀댁겨서
몸에 피로가 쉽게 오더라구요. 시간나시고 떠나고 싶으시면 달려오세요.
profile_image

권성경님의 댓글

권성경
작성일
아씨님~말만 들어도 감사해요^^
내도 벌침 맞을수있는데...ㅎㅎㅎ대한민국 아짐이 무서운게 뭐 있남요?

내랑같이 사는 남자는 얼매나 곰탱이인지 아프다고 말하면 무지 아픈거라는거
알거던요. 웬만히 아프면 약이건 뭐건 모두 NO!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병이던 이길수있는 면역력이 있대나 어쨌대나 카면서...ㅋㅋㅋ

오늘 중복인데 보양식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나기 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