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뻥쟁이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7-31 09:33:47
- 조회수
- 1,991
오늘은 뻥쟁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그저께 화요일날 골프장 문제로 몇사람이 변호사만나러 나갔다오더니 집으로 왔습니다.
샴푸를 만들고있어 다 만든후에 차 대접을 하려고했더니 성질급한 경석이아빠
"야, 동신아 너 커피 안 마실래?" 이소리는 빨리 나보고 커피 주라는 소리지요.
아무리 그래도 샴푸에 들어가는 재료가 틀리면 안되기에 들은척도않고 만들었습니다.
길어야 2~3분이면 끝나는데 난리굿을 칩니다.
정리해놓고 냉커피타고 그때 복숭아가 한박스 도착해 복숭아씻어 주었습니다.
다먹곤 덥니 시원하니 하더니 울신랑 하는소리
"와~ 위도보인다"
날씨가 맑아 멀리 보이는 산이 선명하니 하는 소리지요
"눈도 좋네 .어떻게 여기서 위도가 보여?"
"이사람좀 봐.저기 보이잖어? 저기 보이는 파란곳이 위도야"
말도 안된다는 나의말에 옆에있던 후배, "저기 보이잖아요"
그때 옆에서 듣고있던 경석이아빠.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야 동신아 .위도가 그쪽에 있냐? 저쪽에있지."
그런 경석이아빠한테
"울신랑이 그쪽에 있다고 하면 있는거야요. 울 신랑이 얼마나 똑똑한데~~"
경석이아빠 할말을 잃고 잠시있더니
다시 위도부터 시작해 낚시이야기까지 줄줄이 나온다.
그때 창문옆에 서있던 주희아빠 "우와 시원하다"
세사람 모두 창문 옆으로 갑니다.
그때 갑자기 비가 무섭도록 내리기시작합니다.
"어허~~큰일났네. 고추 담아야하는데" 경석이아빠의 말입니다.
그러나 앞이 안보이게 내리는 비는 그칠줄 모르고 두사람 모두 빨리 가야한다고
하면서도 내리는 비에 꼼짝도 못하고있었습니다.
"에이, 모르겠다. 울엄니가 다 담았겠지"
그렇게 30여분을 넘게 쏟아붙던 비가 조금씩 줄어들무렵
"야 무지개다"
"정우아빠 언능 찍어"
울신랑 사진을 찍으며,
" 저 무지개는 참으로 이상해, 바로 앞에 있어서 쫒아가면 꼭 그만큼 도망을 간단말이
야"
"무지개는 방죽에다만 박는다며?"
"알고보니 그것도 아니더라구"
"어. 금방 없어졌네"
"옆동네로 갔어"
"무지개가 이사다녀?"
"두사람 기달렸다는듯이 옆동네로 이사가는거야"
그러자 옆에있던 주희아빠
"옛날에는 무지개뜨면 가물치가 꼬리 흔들며 하늘로 올라갔는데"
"에공 말도 안돼. 어떻게 가물치가 하늘로 꼬리를 흔들고 올라가?"
그러자 옆에있던 경석이아빠
"참말이여. 가물치도 잉어도 무지개타고 올라간다니까"
내가 못본것이니 박박 우길수도 없는일인지라.
"내참 비오는날 미꾸라지가 떨어지는것은 봤어요 가물치가 하늘로 올라간다는
소리는 머리털나고 처음 들었네"
"미꾸라지만 떨어지남, 어른 손보다 더큰 자라도 붕어도 앞마당에 떨어지고 그랫는데"
아고고 뻥도 이젠 삼뻥으로 치네~~
우리 어린시절 학교끝나고 집에가는길 갑자기내린 소나기에
미꾸라지가 꿈틀거리고있는것은 여러번 본 기억이있지만, 붕어에 자라까지는~~
예전에 어른들 이야기들으면 가끔 미꾸라지와 팔뚝만한 붕어가 떨어져 한 다라씩
주워와 맛있게 먹었단 소리는 들었지만...
붕어와 가물치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단 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듣도보도 못한 이야기인지라 ~~~ 이말을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붕어랑 미꾸라지지가 길에 떨어져있는것을보면 그넘들이 하늘로 올라가다 떨어진것
같기도하고~~~
댓글목록
미나농원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한번 보고싶어집니다. 상상만해도 넘 재미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