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이 무서워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8-13 10:03:29
- 조회수
- 1,664
예전과 달리 농민들도 이제는 배워야하는 세상이되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있는 교육을 받기위해 그날은 비상아닌 비상이 거립니다.
지난번 교육때는 한시간일찍일어나 서둘렀는데도 시간이 너무 촉박해
점심도 못먹고 달려갔습니다.
가끔 늦는 회원들때문에 교육시간이 늦어져 벌금을 먹이기시작했습니다.
역시나 효과는 있습니다.
벌금을 받은 다음 교육때는 더운날씨에도 모두가 달려오는 모습들과함께
손에는 시간을 보기위해 휴대폰이 들려져있었습니다.
지난달 울신랑 일하면서 "우리 빵숙이때문에 내 몬살오"
"벌금은 받아가지고 나까지 코꿰게 만들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무척이나 서두릅니다.
한끼라도 못먹으면 큰일나는사람이기에....가면 먹을것 있을거라며 꼬득여 갔습니다.
한참을 가고있는데 낮익은 차가 눈에 보입니다.
두승산자락에서 녹차를 재배하고있는 회원인데 여유것 갑니다.
"어~~시간 얼마안남았는데 저리 여유것 가네"
울신랑 앞서가면서 빵 누루고 달려갑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기술센타에 도착할때까지 웃어야만 했습니다.
빵소리와 함께 그분도 속력을내서 달려옵니다.
신나게 앞서가던 우리 딱 신호에 걸렸습니다.
울신랑 "죽어라 달려왔어도 같이가게 생겼네"
신호받고 다시 달려가는데 사거리에서 파란불이 금방 바뀔 모습을 하고있고
우리는 무사통과하면서 울신랑 " 저양반 걸리겠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을신랑 키득거리며 웃습니다.
"저양반 신호 무시하고 따라왔어"
그러다가도 따라오던 차가 잠시안보이면 고개를 길게빼고 뒤를 살펴봅니다.
그렇게 5분전에 도착 너도나도 그시간이되니 도착들을 합니다.
우리 막내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엄마 그렇게 밥도 못드시고 가셨는데 지각해서 벌금내면 어떻해요"
사실은 벌금이 문제는 아니지요. 우리때문에 다른사람들한테 피해가 되면안되기에..
도착한 녹차님보고 아무리 급해도 신호까지 어기며 따라오면 어쩌냐고하자
한바탕 웃으시며 여유것오는데 빵하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하더라며
신호는 주황색일때 통과해서 괜찮다고 합니다.
오늘도 기다리고있는 교육시간 새벽부터 서둘러 봅니다.
신랑 밥수저 놓기가 무섭게 나가 충판을 찾고있습니다.
오늘은 벌금통 안들수있도록 모두 일찍 나오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벌금 할수없이 받지만 받으려면 정말 미안하거든요.
정신없이 일하고 달려오신걸 아는데 벌금까지 내라고 하려면 몇번 바구니 들었다 놨다
해야하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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