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8-17 15:36:54
- 조회수
- 1,905
이른봄부터 로얄제리 시작하면서부터 아침이면 생기는 갈등
이것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것은 바로 로얄제리 채취할때 나오는 로얄제리를 먹고 여왕이되기위해 3일동안
잘 자라준 애벌래입니다.
우리 신랑은 매일 비실거리지말고 먹으라며 압박을 가합니다.
"이사람아 먹고 힘내야 로얄제리도하고 꿀도따지"
"당신 그리 비실거리다가 아프면 어떻게 하려구"
그럼서 우리신랑 시범이라도 보이는듯 후루룩 먹습니다.
그소리듣고 먹으려고 컵을 들여다보는순간 다시 생각이 바뀝니다.
"왜 안먹어?"
"어, 있다 밥먹고 먹으려고"
그렇게 아침밥을 먹고 숨한번 크게쉬고 컵에것을 따라서 물을 조금 붓고 먹습니다.
으~~매일 먹는데도 왜이리 먹기가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것인데도 생긴것이 징그러워 그런지 벌래란 인식때문에 그런지
목에서 쉽게 넘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애벌래를 먹고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다녀갔습니다.
김제에서 남,여 두 동창생이 새벽마다 1주일을 와서 먹고갔는가하면
딸아이 친구 가족이 꿀을 구입하러 오셨었는데 예전에 벌키우는 친척따라서
조금 해봤다며, 애벌래가 몸에 좋은데...하시기에 그날 먹기싫어 꾀부리고 신랑몰래
냉장고에 넣어두었던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귀한걸 먹게될줄 몰랐다며, 딸아이한테도 권해보지만 역시나 부인과
두딸은 윽^^하며 입을 돌리고 혼자커 큰컵으로 하나가득한것을 드시더니
나중에 조금 남겨놓고 너무많아고해서 신랑과 나누어 먹었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두승산 자락에 자리잡고있는 녹차밭 사장님 새벽부터 오셧기에
놀라서 처다보니 울신랑 "어 애벌래때문에"
ㅎㅎ 그분은 자기는 비위가 좋다고 몇번이고 말씀하시더만 역시나 컵에 따라주니
선뜻 드시지 못합니다.
"이거 씹어먹으면 안되나요?"
"씹어서 드실수있으면 씹어서드세요. 어느분은 꼭 씹어서 드시는데 무척 고소하다고
그러네요"
조금있다 그분 오물오물
"맛이 특이합니다. 달콤하기도하고 시큼하기도하고, 꼭 옥수수먹는기분이 들어요"
오늘도 먹나 안먹나 감시하는 신랑
"이사람아 먹어둬. 아제 몇번이나 더 먹겠다고. 먹고싶어도 며칠 못먹어"
휴^^먹긴 해야하는데 볼때마다 이걸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내몸생각해선 먹어야하는데 고민이 됩니다.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저도 처음에는 후라이펜에 볶아서만 먹었는데
아는 봉우님댁에 들러
얼려 먹는 걸 얻어 먹어보니 옛날에 아이스께끼 먹는 것처럼 괜찮았습니다.
♪애벌레다~~ 애벌래다~~~ 몸에좋고 맛도좋은 여왕봉 애벌래다~~~ ♬"
이것도 벌 기르고 제리하는 분들만의 특혜입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이덕수님의 댓글
생자로 먹어봤더니
고 매끌매끌한게 왜 그리 목에서 넘어가려하지 않는지....
얼린것 하고는 천지차이네요.
자유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바빠지시면 자유인님을 못뵈어 서운한데....멀리가시더니 얼굴을 뵐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