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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봉 시키기 > 자유게시판

분봉 시키기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8-26 09:41:28
조회수
1,886

양봉인에게있어 봄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무척이나 중요한시기

요즘 신왕교체작업을하기위해 가을 분봉작업이 한참이다.

무거운 벌통 들어다 벌들 신접살림 살라고 깨끗하게 청소해 가운데 칸막이 꽂아

가운데 덮게에 앞핀 세개씩 꽃고 벌통 입구 신문으로 최대한 작게 막아주면

울신랑 본통에서 곧 나올벌이 많이들어있는것 4장씩 꺼내어 양쪽으로 갈라 넣어준다.

한통에 하나씩하면 그만큼 벌통이 많이들어가니 한통에 두마리의 여왕을 만드는것

그럼 두놈 다 교미를 받아 산란을 하면 금방 한통이되고 또 둘중 하나가 실패를

하더라도 한통은 유지되고, 두개다받은것 하나꺼내어 왕 싶패한통에다 넣어주어도되니

여러모로 쓸수있어 좋다.

일요일 한여름에도 못간 물놀이 정읍팀들이 모여 냇가에 발담그고 놀다가 왕 이 내일

나올날짜라 혹시 성질급한놈 있을지 몰라 서둘러 집에와 왕대를 꺼내보니 다행

아직 나온넘이 없다.

왕은 한넘이라도 나오면 나머지 왕이 못나오게 다 죽이기에 정신차리지 않으면

애써 만들어놓은 왕을 하나도 건질수없고 그해 농사 다 망칠수도 있다.

젊은 사람이 힘도세고 아기도 잘낳는것처럼 벌들도 신왕이 산란도 잘하고

신왕일때 일벌들도 일을 더 잘한다.

신혼부부가 더 잘살기위해 열심히 일하는것처럼

정신없이 분봉시킨통들 찾아 왕대를 하나씩 넣어주고 또 어제 분봉작업을 실시했다.

이것들은 27일에 나올것들을 위해 분봉을 시키는것

몇번 쏘이고나니 화란넘이 스리슬쩍 올라온다.

"정우아빠  나 안보이면 도망간줄 알어"

"어이~~ 그럼 장모님 집에 오시면 무어라하지. 이제 오시지 마세요 그래야하나?"

"딸 없는데 엄마가 뭐하러 와"

"끼득거리며 웃던 울신랑 . 어~~장모님한테는 연락할거구나"

그소리에 한바탕 또 웃었습니다.

"이사람아 당신 억울해서도 도망 못가"

"정말 ㅇㅇ두쪽있는사람한테 와서 이만큼 일으켜놓았는데 어떻게 도망을가"

"마눌이 고생한것은 아는가보네. 그것알면 다행이구"

그렇게 벌들하고 씨름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발등이 무지막지하게

따갑다.

얼른 슬리퍼를 벗어보니 아주 작은 개미란 녀석이 그사이 세곳을 쏘았다.

며칠 전에도 이넘한테 무릅윗쪽을 쏘여 손등만큼이나 붓고 가려워 혼났는데

오늘은 또 발등을 쏘인것.

작은 녀석인데 왕탱이벌한테 쏘여도 잘 안붓는데 이녀석한테 쏘이면 엄청 부어오르고

가렵고 열나고  가끔 바늘로 찌르는듯한 고통이 오면서 가렵다.

울신랑 어제 왕탱이한테 손가락 쏘이니 바로 우리벌 잡아 침을 맞았다.

독은 독으로 다스려야한다며~~조금 있으니 신기할정도로 바로 가라앉는다.

나도 할수없이 벌침 놓아달라고 발을 들여대니 울신랑  바쁜 마음에

무섭게 손으로 벌을 잡아쏘려고 한다.

"윽^^그럼 더 무섭지.내가 잡아서 놓을꺼야"

그리곤 핀셑으로 잡아 몇방 쏘였다.

금방 가려움증이 가라앉고 가시한테 찔리는 현상이 줄어든다.

"정우아빠 나 못살것어"

"왜"

"벌이 쏘지.개미가 물지. 모기물어대지"

"그녀석들이 어째서 나한텐 안덤비고 울각시한테만 덤빈다냐"

울신랑 그렇게 말하면서도 고개도 안돌린다.

왕찾고 분붕시킬넘도 보냐고, 고개돌릴틈도 없나보다.

말대꾸 안해주면 마눌 신랑코앞에 발들여대고 보라고할것 뻔히 알기에 저리

말로만 응대를 하는것이다.

그렇게 어두워 왕이 안보일때까지하고 밤에 렌턴불빛의지해 잔듸를 깎는다.

울신랑 마눌 힘든것을 아는지라 윙윙 기계밀며하는소리

"오늘 자장면 먹으러갈가?"

"그럼 나야 좋지. 쌀씻을 힘도 없구만"

오늘도 하루종일해도 못다할것 같은데 오전에 제조업 교육이있어 신랑은 고창에갔다.

오후엔 오전에 못다한것까지 해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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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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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하하하.. 벌, 개미, 모기.. 미물들이지만 보는 눈은 있군요.
가급적이면 미인에게 다가가는 본능..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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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에공~~  고생하셨습니다.
내일 돌아보면 고생을 했어도 그래도 어제가 좋았던 기억이 나는 때가 많지요.
두분이 함께 하시니
다 낙이란 생각이 먼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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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 자유인님 그럼 그녀석들이 번지수를 완전 잘못찾았네요. 후후
덕수님 그런데 넘 힘들어요. 얼마전부터 이럴것같아 울랑이한테 졸랐거든요. 빈 벌통이라도 내다 놔주라고 그럼 청소해놓고 2군상으로 만들어놓는다고...그래도 머리쓰기싫어서 꼼짝도 않더만 이렇게 번개불에 콩볶아먹는다니까요.ㅎㅎ
이제 끝이 보입니다. 내일부터는 며칠 룰루랄라할수있을것 같아요.
처녀왕 나와 교미받고 산란하는것보면 안먹어도 배부르지요.그재미때문에 힘든것도 이겨낼수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