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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딸래미 > 자유게시판

웃기는 딸래미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9-08 23:22:46
조회수
1,942

오늘도 아침부터 정신없었습니다.

갑자기 꿀 포장해달라는 주문에 포장해서 보내놓고

내일 면접때문에 청원에가야하는 아들 학교에서 데려다 차태워보내놓고

택배포장해서 갔다주고

우리는 그리 바쁜데 우리집 멍멍이녀석들은 차도에 길게누워 자기들 팔자좋은것을

자랑이라도 하나봅니다.

아침부터 더위를 참지못한 못난이는 연못에 들어가 가슴까지 흠뻑적시고나와

잔듸밭에 누워 등을 이리저리 밀고다니고 그것을본 신랑은 별놈 다보겠다며

웃어댑니다.

신랑은 시간만나면 배드민턴채 집어들고 대추벌 잡기에 정신이없습니다.

지난해 겨울 따뜻하더니 대추벌부터 시작해 중탱이까지 정말 수도없이 많이 옵니다.

눈앞에서 귀한 우리벌들을 여기저기서 물고가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나도모르게

쫒아가 잡을수밖에 없습니다.

그중 대추벌이라 불리우는 장수말벌은 왔다하면 바로 다른 식구들을 떼로 데려와

벌통하나 금방 죽여놓기에 오는대로 바로 잡아야합니다.

대추벌술이 좋다는것을 안 지인이 부탁을해서 우리신랑 열심히 잡아 소주에 넣고

있는중입니다.

모든 일과를 끝내고 있는 이시간 딸래미의 메세지가 옵니다.

역시나 "엄마 전화주세요"입니다.

우리딸 자기반 남자아이가 엄마하고 전화통화하는것을 들었는데 있는애교 없는애교

다부리더니 마지막에 엄마 사랑해요.하며 끊는데 보기좋았던 모양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엄마한테 그렇게하고싶어서 전화를 했답니다.

"우리딸 잘났어. 그나이에 그런것배웠으니..."

엄마말에 딸아이 이쁘지않냐고 묻습니다

그런 딸아이보고 이쁘다고하니 "엄마 사랑해요" 하면서 끊습니다.

그나저나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 큰아이 면접보러 가는데 늦지않도록 일어나라고

전화를 해줘야합니다.

휴^^자식이 셋이나되니 이래저래 정신차리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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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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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사랑~님의 댓글

마늘사랑~
작성일

정신없는것 같아도 행복한 투정같아 보입니다.
자식이라고는 딸아이 하나인 저는 고3이어서 이번주 내내 대학 원서쓰는데 저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넘 그런것도 재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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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우리 아들도 이번주에 원서쓰는데 어디어디쓴다고 메세지가 왔습니다.
통장에 50만원 넣어달라고 ~~원소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고있다 울랑이 입을 쫙 벌립니다.
앞으로 갈수록 더 걱정이네요.
그나저나 연선님하고 통화한번 해야하는데 ~~정신을 어디다 두고사는지 그것도 쉽게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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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하하하.. 배드민턴 라켓이 안 어울리는 분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쓰임새가 다르군요.
우리가 기르는 몇 통 안 되는 벌도 많은 피해를 봤습니다.
그 웬수같은 넘들 시체로 담근 술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특히 고혈압에 좋은 술인데요 아씨, 30도 이상 술에 많이 담궈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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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 우째 배드민턴라켓하곤 안어울려보이나요. 잘치는데...
다행 큰넘은 그리 많이는 오지 않네요. 딱 술담기 좋을정도로만 눈에 옵니다.
두병째 다 되어가고 있는듯합니다. 겨울이면 저도 기관지가 좋지못해 반잔식 마시는데
해롱해롱 휴^^술을 못하는 전 무지 힘드네요.술드시는분들 암튼 대단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약이라 먹지 안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