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에 꿀을(늦기전에 해보세요)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7-06-12 06:50:43
- 조회수
- 2,518
몇년전 무주에 갔을때 일입니다
주변에 뽕나무가 많아서 오디를 실컷 딸수 있었지요
뽕나무는 씨앗이 떨어져서 번식이 잘되는 나무라 밭둑에도 산에도 이곳저곳 널려있는것이 많습니다
산뽕나무는 오디크기가 콩알만한 것이 있는가하면 그런대로 먹을만 한것도 있으니
종류가 많은것같습니다
가평이 고향인 울각시 얘기를 들으면 산뽕나무 잎을 따다가 누에를 키웠는데
누에를 키울때는 누에랑 한방에서 자는 일이 고역이라고 합니다
누에냄새도 싫고 누에가 뽕잎 갉아먹는 소리도 지겹다는군요
지금도 걸핏하면 누에도 없는데 누에냄새가 난다고 한답니다
올해 뽕나무를 심은 무주...재작년 사진입니다
무주에도 산뽕나무 많고
예전에 있었던 진안의 산골짝에도 뽕나무가 많았습니다
잎이 넓은 뽕나무가 있는것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지요
물가에도 산에도 많아서 혼자서 지겹도록 따먹었습니다
올해도 참 많이 있을텐데 아까워라~
무주에서는 꿀병가득 오디를 딴 후
보관이 마땅치않아 그곳에서 딴 때죽나무꿀을 가득부어놓았지요
그리고 집으로 가져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보니 몇달후 꺼내보니 아주 맛있는 오디 꿀절임이 되었습니다
꿀에 절은 오디를 한숫갈 떠서 물에 타서 먹어보니
와!~
신선의 음식이 따로 없더군요
오디향이 정말로 죽여줍니다
이리저리 해보니 상온에 보관하면 제맛이 안났고
냉장실에 몇달 보관해야 제맛이 나는것으로 보아 저온에서 발효숙성되는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인듯합니다
올해는 오디가 대풍년입니다
재작년의 꿀풍년때는 이른봄부터 꽃이란 꽃에서는 모두 꿀이 쏟아지더니
올해는 아마 오디차례인가봅니다
꿀은 별로 안나오는데 오디는 풍년이라니 조물주의 섭리는 이상하네요
주변에서 보고 들으면 해마다 잘되는 작물이 다릅니다
길가의 풀들도 번성하는 종류가 다릅니다
3년전에 심은 우리집 뽕나무는 풀밭에서 자라는데다가 비료를 안하니
제대로 자라지못해 아직도 키가작습니다
제가 권해 심은 후배네는 우리꺼랑 너무 다르다는 각시말인데.....
그래도 우리뽕나무도 올해 조금 열렸으니 내년엔 많이 열리겠지요
양분이 없어서 누렇게 뜬 뽕나무밑에 닭똥거름 사다가 듬뿍 뿌려주고 내년을 기약해볼렵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오디도 끝나가니 늦기전에 오디꿀절임을 만들어보세요
복분자도 좋습니다
복분자는 솔잎 순의 향이 난답니다
설탕과 꿀의 차이를 확인해보세요
꿀병에 오디를 가득담으면 1키로 가량 들어가고 그위에 꿀을 가득 부으면 역시 1키로 가량 들어갑니다
그렇게 해서 뚜껑을 닫아 (너무 세게 닫으면 배가부름) 냉장고에 넣으면 되니
너무 쉽지요~~
댓글목록
싱싱이님의 댓글
궝성경님의 댓글
박영훈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원주에는 이제야 한창 오디가 익겠네요
성경님, 꿀이나 설탕에 재어놓았다가 꼭 저온으로 두어달 숙성후 드셔보세요
비교가 안되게 맛이 좋아진답니다
오랜만에 오신 영훈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