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9-16 22:51:47
- 조회수
- 1,484
추석전날 아침밥을 먹으면서 막내 영섭이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우리 학교는 개념이없나봐요. 다른 학교는 화요일에 다 쉬는데 우리학교만 가야돼요"
"학교마다 다른것이지. 하라는대로 그냥하면돼지 뭔 불만이많어"
"그래도 그렇지 넘 하잖아요"
"너희 학교는 고등학교와 같이있어 그러겠지.글구 멀리가실 선생님이 안계신가보지"
"그정신으로 공부를 좀 그리 열심히해라"
"엄마는 여기서 공부이야기가 왜 나와요"
그러자 옆에서 밥먹던 신랑
"야 김영섭. 이아줌마 신랑있어"
자꾸 말대답하는 막내에게 듣기싫단 일침을 놓은것이지요.
그러자 막내왈
"아빠. 저도 무서운 아빠있어요"
그렇게 한방에 울신랑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어제저녁
막내는 방에들어가있고 난 저녁하고 거실에 불도 안켜놓고 텔레비전을 틀고있는
신랑을보니 갑자기 쓸쓸한 생각이 듭니다.
저녁 먹으면서
"정우아빠 1년뒤면 우리둘이 매일 이러고 있겠다"
그러자 옆에있던 막내
"엄마 아빠 그러니 저 있을때 잘하세요. 저 나간다음에 후회하지말고"
그러자 신랑왈
"넌 절대 안내보내줄거야"
그소리에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막내는 어이없어 한마디도 못했지요.
이렇게해서 부자지간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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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유인님의 댓글
10월 초에 또 쉬고 개교기념일도 있고 제주도로 수학여행도 갑니다. 부럽죠?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