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따로없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9-23 22:37:19
- 조회수
- 1,652
찬바람불면 찾아오는 대추벌들
이넘들은 양심들도 없는넘들이다. 남의집에와서 한마리만 잡아가면되지
온 식구들을 전멸시키려드니 정말 미운넘이다.
벌을보다 신랑을 부른다.
"정우아빠 배드민턴채"
신랑 배드민턴채들고 한손에 집게들고 여유만만온다.
얼른 대추벌이 있는곳을 알려주면 성큼성큼 다가사서 한대 내리친다.
금방 위세당당하게 우리봉이를 습격하던넘이 땅에 곤드박질친다.
울신랑 집게를 들고 집으러가는사이 이넘 얼른 정신차리고 도망간다.
뒤에서 보고있노라면 속터진다. 어휴^^그넘을 놓지다니~~
그렇다고 그자리에서 내속을 털어놓을순없다.
참아야지. 그려 참는거야.
그런데 어제 또 똑같은일이 벌어졌다.
"참나^^저런 바부" 이건 나혼자 답답해서 속으로 뇌인말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혼자서는 잘도 잡아다 술병에 퐁당퐁당 넣더만 우째 마눌이 보는데서
몇번을 저리 놓친단 말인가.
" 또 놓쳤어?"
"너무 살살쳤더니 이녀석들이 날아갔어"
술에 넣으려고 죽지않게 살살치기때문에 그리 놓치는것이다.
그런 울 신랑이 마음놓고 치는것은 중탱이
이녀석들은 술담글것도 아니니 사정없이 처서 잡는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속이 다 시원할정도다.
나도 가끔 이넘들 잡아보지만 생각처럼 잘 안된다.
나도 잘 못잡으면서 신랑한테 속으로 바보라고 한것이 쬐매 미안해진다.
"정우아빠 저녀석들 우리벌 물고가는넘 잡기가 더 힘들어"
"어~~날아가는것이 일정하지않아서 그래"
그러다 제대로 한방 칠때의 기쁨이란
이승엽이 홈런칠때 이런 기분일까?
그리 큰 덩치가 아닌데도 탁탁소리가 나면서 나가떨어지면 얼른가서 발로한번 밟아
확인사살을 한다.
덕분에 벌통뒷쪽엔 이넘들 죽은것들이 하나둘 늘어간다.
지금까지 두병만들어놓았습니다.
한병은 부탁한분드릴것이고 한병은 내가 쓱싹해야징.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잠자리채로 살짝 잡아 파리채로 톡 친 다음 유충 꺼내는 핀셋으로 잡아 넣으면 벌도 상하지 않고 말벌 잡는데 큰 힘도 들지 않아 참 좋더군요.
한번 해보세요~~~^^*
자유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매미채로하면 우리벌 걸려들때 가슴이 너무 아파요.
글구 전 매미채에서 난리부루스를 치고있는 넘들 핀셋으로 잡아내려다 놓친넘이 더 많았거든요. 무서워서 ~~
이덕수님의 댓글
한번에 완샷
스매싱으로 날려버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