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울리는거야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9-26 09:37:49
- 조회수
- 1,620
이틀전 친구가 저녁먹자해서 하루종일 벌들하고 씨름하다 시간이되어 나가려니
갑자기 손님이 오신다고해서 기다리다 비사 조록조록 내리는 밤거리를 달려갔습니다.
흑^^매운갈비
간판만 보아도 입맛이 살아날것같습니다.
"드시다 울지마세요" 친구의 바지씨가 미리 귀뜸을 해주는데 얼마나 맵기에
울지 말라는건지. 갈비란넘 얼굴좀 보자.
턱하니 나온 갈비 그냥 보기만해도 입에서 불이날듯하다.
먼저 갈비를 뜯던 울신랑 " 으매 무지맵네"
친구 금방 사레들려 콜록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조슴스럽게 하나들고 뜯어본다.
아~~맵다. 금방 입이 불으틀것만같다. 그런데도 이매운넘이 입맛을 돋궈 자꾸 먹게
만든다.
한참 먹다 신랑을 보며 "정우아빠 당신 입 뒤집어졌어"
세사람 모두 입주위가 불우튼듯 보인다.
친구와 난 눈물 뚝뚝흘리며 맛있게 먹엇다.
나중에 이 국물에 밥을 비벼주는데 어찌나 맛이있던지.
그런데 어제 무섭게 불어대는 바람에 추리닝입고 벌내검을 하는데
이넘의 왕들도 추워서 숨었는지 눈에 잘 안보인다.
물론 날씨가 흐렸으니 더 안보이긴하지만 벌들은 앵앵거리며 달려드는데
나중엔 발까지 시려울정도다.
일이 끝날무렵 전주에서 4시쯤 오신다던 손님들이 해가 질무렵에야 오셨다.
상품에대한 이야기나누고 포장해드리고나니 울신랑 배가 고파 죽는다고 난리인데
배고푼것을 감지못하는 나도 무지 배가고프다.
"이럴때 짜장면 한그릇 먹으면 참 좋겠다."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막내가듣고
"엄마 그럼 오늘 자장면 먹으면 안돼요. 저도 먹고싶은데"
우리둘이 합작해 신랑꼬득여 결국 자장면집에 갔다.
늘 우리의 메뉴는 물어볼것도 없이 신랑 짜장, 우리 둘은 짬봉
하루종일 바람에 오그려졌던 피부조직들이 뜨거운 국물에 다시 펴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오늘도 매운 짬뽕때문에 또 눈물 찔끔
이틀을 이렇게 울어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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