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1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0-15 08:30:04
- 조회수
- 1,691
몇년전부터 시댁 3형제 다달이 조금씩 돈을 모았습니다
아주 가진것이 많으면 모를까 모두 아이들 키우는 가정이므로 조금씩 모아
여행을 가기로 했지요.
그렇게 몇년모았더니 제법 큰돈이 되었습니다.
해외여행가면 한국사람 아니라고할까그런지 우리나라도 다 못봤는데 무슨 해외여행을
가녀며 깽판아닌 생고집을 부리는 우리집 애국자때문에 ....
암튼 추석때 모여서 거문도로 가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가는날까지도 밤 10까지 교육을받고 돌아와 주문들어온것 미리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두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하고 떠났습니다.
인터넷으로 배시간을 알아보고 그시간에 맞추어 떠났는데 항구에 도착하니 제주에가는
배만 덜렁있고 표파는곳엔 굳게 문이 닫여있고 오늘 우리가 타기로한 배가 불항이라는
문구만 덜렁 붙어있습니다.
여러사람한테 물어보지만 본인들도 모른다는 이야기뿐
할수없이 아침을먹고 보성 녹차밭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몇번 가본곳이지만 푸르름과함께 꽃에서 살짝 풍겨오는 향기가 우리의 기분을
달래주었습니다.
녹차밭을 구경하곤 이번엔 낙안읍성을 찾았습니다. 때마침 음식축제가 열리고있었는데
그 축제가 실망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옛날 살던 초가집외엔 볼것이 너무도 없었고 그나마 초가집마당엔 너도나도 밥을
팔기위해 너부러져있고 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생각날정도로 아침밥이 입맛에 맞지않아
배고픔을 달래기위해 점심을 그곳에서 시켜먹는데 모두들 수저를 들지못할정도
밥이라도 따끈해야 그나마 먹는데 밥마져 온기가없었고 비빔밥과 시골밥상 정식이란
이름이 무색했습니다.
모두 수저를 몇번 들었다 놓았다 하곤 성도 다 못돌아보고 나와 송광사로 향했습니다.
점심을 제대로 못먹은탓에 과일로 대신하곤 송광사를 오르는데 역시나 이름과
역사를 자랑할만한 곳이었습니다.
오르는 길마다 오래된 고목들이 어찌나 웅장하고 멋이있던지 낙안읍성에서의 기분을
그곳에서 달래었습니다.
밤나무 밑에서 밤을주워 볼 가득문 다람쥐는 사람이 지나가던 말던 바위위에 앉아
오물오물 알밤 까먹기에 정신이없습니다.
카메라를 들여대도 꼼짝않고 맛나게 먹던 다람쥐는 우리가 코앞에 다가가자 줄행랑을
쳤습니다.
새벽부터 그리 오랜시간 차를타고 녹차밭에 낙안읍성을 돌아다녔는데도 누구하나
힘들다거나 발아프다는 사람없이 환한 미소속에 송광사를 봤습니다.
맑은 공기 우람한 나무들, 졸졸졸흐르는 물소리와함께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가
우리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둠이 밀려옴에 서둘러 송광사를 나와 다음날 배를타기 쉽게 가까운 고흥으로
다시 달려가 저녁을 먹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부터 거문도로 달려가기위해서~~~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우리도 맘 편안하게 여행 가 봐야 하는데....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