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어야할까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0-23 22:41:34
- 조회수
- 2,008
농가체험 끝내고 교육받고 꿀이랑 식초랑 만들어 전주 발효엑스포에 참가했습니다.
그리도 오라고 빌고또빈 사람들 많았을텐데 그 수많은 날중 오늘 비가 올게뭐람
아침밥 일찍먹고 전주로 달려가 상품 진열하고 오시는 님들을 기다려봅니다.
더위를 못참는 신랑은 잠시도 자리에 붙어있지않고 바람난 강아지마냥 밖으로만
도니 붙잡아 매둘수도없고
다른해와 달리 행사를 다른곳에서 진행한다고하더니 머리를 쓴다고 쓴것이 오히려
우리에겐 역작용하는꼴이 되었습니다.
장류는 장류대로 식초는 식초대로 모아두었는데 식초를 누가 이집저집에서 계속해서
시음을 하겠는지요.
앞집 아줌마 너도죽고 나도죽도 다 죽으란 소리라며 헛웃음을 웃습니다.
그래도 이런곳에가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비슷한 처지로 만나기에 잔정이 있습니다.
옆집 된장아줌마 식초음료 한컵가져다주니 고맙다며 사과두개를 건네줍니다.
앞집 아줌마 꿀맛보라며 컵을 내밀자 "잠깐만 내가 비싼 곶감줄께" 하면서
두개의 곶감을 손에 쥐어줍니다.
"무슨 곶감이 입에서 살살녹아요"
"요것이 우리 집에서 제일 비싼 곶감인데 이젠 새로운 곶감나올때가되어 세일이여"
앞집 아줌마는 몇번 꿀이랑식초랑 음료를 가져다 드시더니 미안한지 청국장국물을
한컵 가져오더니 와서 김치와 장아찌종류 쭈욱 맛보라합니다.
어제 뭣좀한다고 새벽에 잠을잔탓에 입맛이없어 나중에 맛보겠다며 미루었습니다.
정읍에서 같이 오신분은 딸기우유를 지난해 우리앞에서 같이하던 치즈집은
복분자요구르트를 가져다 주고 갑니다.
이렇게 속정 나누는맛에 하루종일 신랑이 땡땡이를 처도 용서가 됩니다.
오늘은 두곳에서 바이어들 요청이 들어와 신랑은 그곳에가서 상담을했답니다.
주머니에있던 전화가 울려서 보니 문자가있습니다.
울아들 오늘 고려대학교 1차 발표가 있는날이라고~~
해는 뉘엿뉘엿지고 집에가서 따끈한 구들장신세를 지고싶다는 생각이 들무렵
아들의 전화가 옵니다.
"엄마 저 고려대 1차 붙었어요"
공사처럼 2차에서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다리의 통증도 사라지고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얼른 발표해서 아들좀 편해졌으면 했는데, 어차피 수능끝나고 논술시험을 본다고
하니 마음 편하기는 다 틀린모양입니다.
지난주에 동국대와 경희대 논술시험을 봤는데 두곳도 수능끝난뒤에야 발표를 한다니
빨리 발표하면 아이들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왜 그때까지 있다 발표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전주에서 집으로 돌아오는길 학원을 하고 계시다는 분이 상품문의를 하시면서
그런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고려대 1차합격했으면 엄마 아빠는 춤을 춰야하는거라고
했다며 신랑이 전해줍니다.
정말로 춤을 마음놓고 출수있는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댓글목록
정서룡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글은 잘쓰는 것을 아는데 글씨가 워낙 악필입니다.
그것 고쳐줄려고 무던히 노력했는데.....
신미령님의 댓글
저희부부 두승산에 젤 부러운 것이 아기들 입니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커 가는 것이 내 일인양 좋습니다.
엑스포 좋은 결과 많이 가져 오시길 바랄께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판매보다는 홍보라도 제대로 하면 된다 생각합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그분도 어찌나 말씀을 잘하시는지~~
악필보다는 달필이 훨 듣기 좋네요. 울 두아들 다 달필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