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이 언제 카드체크기를 써봤어야지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0-26 23:06:32
- 조회수
- 2,112
5일동안 하는 전주발효엑스포가 왜이리 길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해보다 행사도 적어지고 발걸음도 적어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런 행사는 잘 살려야하는데...
참으로 묘합니다.
하루종일 벌들하고 씨름하고 밤에 교육을 받아도 이리 피곤하지 않은데
행사장에만 가면 갑자기 다리가 아파오고 피곤해집니다.
하긴 행사장안에 우리 눈에 보이지않지만 먼지가 얼마나 많겠어요. 오시는 손님들께
일일이 설명하려니 그먼지 다 내입으로 들어오겠지요.
저만 그런줄알았더니 울신랑은 더합니다.
시간만 나면 마눌 냅두고 밖으로만 돕니다. 그런 신랑보고 둘이 고생하지말고
당신은 내장산으로 가라고해도 말을 듣지않습니다.
이번 행사하면서 카드체크기를 다 준비하란 엄명을 받아 한달 대여를 했습니다.
울신랑보고 카드체크기 사용법좀 알려주라고했더니 다 하게되어있다며 큰소리
뻥뻥치곤 알려주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신랑은 내장산에서 호출되어 가고 혼자있는데 꿀식초맛본손님
맛보자마자 "세병짜리 주세요"
그리곤 카드를 내미는데 가슴이 쿵^^얼굴이 갑자기 벌것게 변해버립니다.
잠시만 기다려달란 부탁하고 카드체크기꺼내어 연결하려니 알아야 면장을하지요.
아는분이 때마침 오셔서 해달라하니 들어오셔서 연결하는데 전화선이 없답니다.
할수없이 아는분네서 결제하려니 그것도 아니된답니다.
사려시던분 다른것사서 현금이 없다겨, 장사하시는 분들이 일부러 현금 받으려고
카드를 잘 안받아준다고 하시기에 설명을 드리니 이곳은 진짜인것 같은데
다른분들 모두가 그런 느낌이었다며 가십니다.
판매를 못한것은 둘째이고 우리집도 오해를 하고 돌아가셨을까봐 마음이 편치않다.
신랑한테 전화해서 그것좀 알려달라고했더만 안 알려주고 전화선도 안가져왔다고
쫑알거리니 박스안에 있다며 잘 찾아보라며 뚝 끊어버린다.
영감탱이 같으니라구...마누라 말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생긴다고해도 말 안듣고
이런일이 생기게하구
손님 가신후 차근차근 전화선 찾아 연결하고 앞에 총각보고 알려달라해서
배워두었다.
에공 이젠 농민은 만물 박사가 되어야하니 문제이다.
농사지어야지 판매해야지 교육받아야지 이젠 카드체크기까지 다룰줄알아야하니
언제 촌놈이 저런것을 만져봤어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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