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먹돌이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0-30 11:58:45
- 조회수
- 1,812
아마도 가을은 울신랑이 살찌는 계절인가 봅니다.
술 담배를 않해서 그런지 늘 입에다 오물오물 먹는것을 좋아하는 신랑한테
먹돌이란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밥먹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나 커피"
커피 마시고도 조금있으면 왜 커피 안주냐고 합니다.
"당신 뒤에 컵은 뭐 먹은거야?"
"언제 마셨지" 합니다.
조금있다 다시하는소리
"아 출출해. 뭐먹을거 없나?"
배하나 깎어 갔다줍니다.
전주 엑스포 마지막날
정읍 기술센타 직원이 정읍팀 같이모여 점심먹자고해서 오시는 손님들이 있기에 남고
신랑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점심먹고 집으로 오는길
"정우아빠 내장산이 어떤지 한번 들렸다 가자"
"이사람아 점심도 안먹었는데.."
"당신은 점심먹고 난 굶었거든" 그러자 키득거리며 웃습니다.
엑스포에서도 앞집 감식초팔던 언니
"빨리와 점심먹자" 부릅니다.
"여기 사장님은 점심 안먹어도 돼. 내가보니 하루종일 입에서 먹을것 떨어지질 않구만"
그소리 전해주니 울신랑 키득키득
그런데 어제 저녁먹고 목욕탕에 갔습니다.
매일 밖에나가있으니 살이 너무 건조해져서 땀좀 내고 오자했습니다.
"냉커피 주면 생각해볼께"
울 신랑이랑 가면 머리아파요.
한시간만 되면 가자고해서, 뭐 그래도 밤이라 운전하기 싫어 냉커피 대령했지요.
목욕 끝내고 전화하니 벌써 밖에있다고해서 머리도 안말리고 나왔는데 차가 안보입니다.
전화하니 2분만 기다리랍니다.
차에 오르기가 무섭게 하는소리
"우리 저녁 안먹었지?"
으악소리 절로 나옵니다.
아마도 우리 먹돌이 신랑 올가을 배좀 나오려나 봅니다.
조금전에도 장모님한테 하는소리
"고구마 찐것 다 먹었어요?"
"이사람아 이틀전 고구마가 지금있으면 먹나. 개 다줬지"
그소리에 멋적은 웃음으로 떼우곤 볼일보러 갔습니다.
울신랑 왜 저러나 모르겟어요.
댓글목록
소망이님의 댓글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이 넘 부럽네요^^
사업 더욱더 번창하시고 다 잘되세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자유인님의 댓글
챙겨주기 싫으면 차라리 담배 피우시라 그러던지... 하하하
벌집아씨님의 댓글
거실에 있는것이면 무엇이든 나가며 들어오며 다람쥐처럼 오물거리지요.ㅎㅎ
자유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