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없이 못살겠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1-07 13:57:52
- 조회수
- 1,861
남편은 창동에 상품 홍보겸 판매하러 떠났습니다.
그사이 하루 수원갔다오고 어제는 남편대신 이런저런일을 봐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만 없으면 일도 많이생겨 몇배 더 움직여야 합니다.
남편 서울간날 저녁에 멀쩡하던 부엌 형광들이 말썽을 부립니다.
분명 내가 막 껐는데 울 큰넘이 키더니 "엄마 불 안들어와"
그래설 할수없이 거실불빛 빌려서 밥을 해먹습니다.
신랑없으니 매일 귀찮게 이것 가져와라 저것가져와라 안들어 좋고
잔소리 안들어 일단 좀 편하긴한데 문제는 어제
일보고 들어와 택배 포장하는데 울랑이한테서 연락이옵니다.
가져간 꿀이 거의 떨어져간다고 보내랍니다.
포장해놓고 들어가 어두운데서 밥하고 막내녀석 늘 노래하는 계란 후라이를 하는데
갑자기 후라이가 돌았나 봅니다.
펑소리와함께 기름이 팔과 얼굴로 튀는데 조금밖에 안넣은것이 튈때는 왜그리 많은지
얼른 얼음꺼내 팔에 문지르고 얼굴에 문지르는데 느낌이 벌써 문제생겼음을 알게더라구요.
불끄고 막내보고 얼른 치야가져오라해서 눈가에 바르고 팔에바르니 화근한기가 금방 사라집니다.
밥먹고 택배 기다려도 오는 소리가 안들립니다.
하루도 안빼고 오는지라 택배한테 전화를 하지않지요.
늦으면 10시에도 올때가있어 그시간까지 기다렸다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해보니
직원이 아닌 사무실에서~~모친상을 당해서 오늘 출근을 않햇답니다.
참으로 걱정이 몰려옵니다.
그시간에 운전하고 가져다줄것도 걱정이지만, 울신랑한테 보내는 박스가 다 덩치가 크고
꿀이라 무게는 말할것도없지요.
신랑한테 전화하니 동네 누구 없나 생각해보지만 우리동네는 주로 할머니들이고 젊은 사람이 없으니
할수없이 차 마당에 들이대고 큰아들하고 낑낑거리며 싣고 가져다 주고오니 11시
무거운것 들었더니 팔이 10센치는 늘어난것 같습니다.
고3아들때문에 늦잠도 못자고 낮잠 자려면 말똥말똥해지는 병이있었는데 오늘은 하늘도 무겁고
누웠더니 새록새록 잠이 잘도 옵니다.
덕분에 푹자고 일어났더니 살것같네요.
왜? 어째서? 남편만 없으면 없던 일도 생기는거냐구요?
댓글목록
소망이님의 댓글
아저씨 오시면 생색내세요 그냥 넘어가지 말구요 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이리 클줄은 몰랐어요. 평소에도 저런일이 있었지만 신랑이 대신 해주었기에 모르고 지나쳤지요. 그래서 신은 남여 둘이 살라하셨나봐요.ㅎㅎ
이덕수님의 댓글
평소엔 모르지만
잠시 자리만 비워도 표가 나지요.
미워도 해보고 짜증도 내보고 그럴때가 있지만
그래도 서로의 자리가 그만큼 소중함을 느낌니다.
신랑 서울의 장에서 푸짐한 결과 안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결과도 괜찮은듯 하구요. 훈장 당 자리는 좀 있어야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