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 작성자
- 마르셀라
- 등록일
- 2008-11-17 13:18:09
- 조회수
- 1,605
10월 5일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폐암말기 판정을 구정 며칠 전에 받으셨는데,...
그러니까 약 8개월의 투병 생활을 하신 셈이네요.
아버님 이야기를 하면 길어질 거 같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혼자되신 어머님 드릴려고 로얄제리를 구입해서
어제 갔다 드렸거든요.
음용방법을 알려 드리면서 어머니를 드렸는데,
옆에서 도원이 하는 말,
"엄마,나도 로얄제리 줘.그거 진짜 맛있는데.."라고..
그래서 어머니랑 반반 나눴네요.
어머니 혼자 다 안 드신다구해서..
근데,,도원이 좀 보세요..
인채는 잘 안먹을려고 하는데,
아침엔 화분이 맛있다고 학교에 가져 가는거에요.
둘다 잘 먹기를 바라는게 엄마 맘이지만,
지금은 도원이보단 인채가 더 잘 먹었음 하거든요.
도원인 5학년인데,,학교서 키 큰 순서로 하면..
손가락 안에 들 정도고요,
인채는 겨우 아빠 키 정도..
게다가 밤 늦도록 고생하잖아요...
조만간 화분 구입할려구요..
그리고 식초는 제가 다 마셨어요.
아무도 안주고.ㅋㅋㅋ!!주기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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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어쩐지 글에도 약간 밝음이 덜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세월탓이려니 했거든요
로얄제리를 맛있다고 하다니....
어렸을때부터 먹고 그런 반응을 보이는 아이가 가까운곳에도 있습니다~
좋은것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는듯....^^
화분 주문보낼때 식초는 좀 넉넉히 넣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밖에서 우리 꿀이랑 식초랑 예찬을 듣고 왔는데 기분이 좋은 날인가봅니다
인채아빠랑 모두 잘 지내시리라 믿으며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