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고 싶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1-23 09:01:10
- 조회수
- 1,936
우리 정우 수능이 끝나고나니 학교는 가는둥 마는둥 합니다.
한달 스케줄을 선생님이 뽑아줬다며 보라고합니다.
하루는 학교 하루는 전북에있는 대학에 가는 날과 취미생활을 하도록 짜여있습니다.
시험 끝난후 중학교때부터 배우고싶다던 기타학원엘 보내달라고 합니다.
"아들이 벌어서 가"
"운전 면허도 따야하는데요"
"아들이 벌어서 따"
그소리에 아들 어이없는지 웃고 맙니다.
"아~~나도 알바하고 싶다"
시험 끝나기가 무섭게 아들이 한 소리입니다.
그소리를 들은 아빠
"꿀 팔아서 써"
" 꿀을 어떻게팔아요?"
"영업사원이 되어봐 그것이 최고의 경험이 될테니까"
대학이 빨리 확정되어야 알바도 한다며 안그러면 정읍은 조그만 도시라 알바도
별로없는데 다른 아이들이 다 차지한다며
엄마아빠 잘아는 분들 알바구하면 자기좀 소개시켜달랍니다.
금요일 서울로 논술보러 가면서도 알바타령을 합니다.
시내살아야 마음놓고 알바도 하는데 시골살다보니 차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한두시간해서는 알바비보다 차비가 더 나온다며~~~
그런 아들보고 엄마가 활동하는 곳에서 지금 200만원 이벤트를 하니 알바할생각말고
그곳에 응모나 해보라고했더니 살펴보고 끄떡입니다.
"야 김정우 시간없어. 다음주까지야"
알았다고 말하면서도 당장 논술을 보러가야하니 갔다와서 해본다고 합니다.
친한친구가 알바를 시작했다며 그것도 부러운 모양입니다.
아빠보고도 어차피 사줘야할 컴퓨터 지금 사주면 안되냐고 조릅니다.
"야. 어차피 사주는게 어딨어. 그건 그때가서 봐야지" 하는 아빠를 보며
부모들은 왜 대답이 다 똑같냐고 합니다.
친구들 부모들도 수능만 끝나면 별것도 다 해줄것같더니 하나도 안해준다고
아이들은 자기들만 3년동안 공부하냐고 힘들었다 생각하겠지요.
그리고 부모는 말만하면 척척나오는 은행인줄 알고있을겁니다.
지금 경제가 여렵다고 노래를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들 손으로 돈을 벌어보지
않았으니 실감을 못하겠지요.
그리곤 자기들 같고싶은것 하고싶은것 제때 안해주면 엄마아빠의 은행이 잘 안돌아
가는줄은 모르고 안해준다고 생각들을 할겁니다.
시험끝나니 하고싶은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것도 많겠지요.
하지만 멀지않아 알게되겠지요.
세상에서 부모밑에서 공부하는것이 제일 쉬운일이었다는것을......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때가 오면 부모의 마음을 잘 알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