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비누로 클렌징폼 만들기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2-08 09:20:33
- 조회수
- 2,312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하긴 지금이 벌써 12월하고도 4일인데 추울때가 됐어도 벌써 됐지요.
내년이 윤달일 거라서 올해엔 벌써 음력으로도 11월 초인 셈인데 말이지요.
오늘이 저희 친정아빠 생신이세요.
그저께 이모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온식구가 거기 가있느라 이번 생일은 그냥 지나갈 듯 하지만요.
저랑 신랑은 어제 새벽2시까지 일 도와드리고 왔고
오늘 아침에 발인하고 장지로 가는 길에는 엄마랑 아빠만 이모댁 가족들과 동행하셨어요.
사촌언니랑 오빠들이 워낙 인간관계가 좋고 사회생활을 잘하셨는지 어제 어찌나 조문객이 많은지
지금까지도 발바닥이랑 등허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이모부, 천국 가셔서 살아서 못만나셨던 부모님과 가족들 만나셨겠지요...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오늘은 재미있고 유익한 거 하나 보여드릴께요.
일명 일반 비누를 이용한 완벽한 폼크렌징 만들기 인데요.
요건 아주 오래전에 어떤 잡지에서 보고 배운거에요.
지금은 시중에서 쉽게 폼 클렌징을 구입하실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그리 흔하지 않았거든요.
폼 클렌징은 세안제가 무스 타입으로 단단한 거품으로 슈육 나오는 제품이에요.
그냥 비누를 슥슥 뭍혀서 세수를 하는 것보다 세제가 피부에 남지 않고 깨끗하게 세안이 되요.
처음에 이렇게 만드는 법을 배우고 몇번 그렇게 세수를 해보니
피부가 뽀독하게 깨끗하게 닦이면서도 당기지 않더라구요.
피부가 뽀독하게 닦으려면 보통은 세수하고 나면 저는 건성인지라 좀 당기거든요.
만드는 과정이 다소 시간이 살짝 걸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정성 들여서 세수를 하면 더 이뻐지는 거 같아요 ㅎㅎㅎ
보실까요?
요즘 제가 사용하는 세안용 비누는
정읍 두승산밑 꿀벌집의 로열제리 벌꿀 비누 랍니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촉촉해서 오늘 과정처럼 복잡한 과정 말고
일반 비누 쓰듯이 그냥 쓰셔도 아주 좋아요.
사실 제가 평생 써온 비누 중 제일 좋은 비누인듯 해요.
로열제리, 프로폴리스, 벌꿀 등을 넣은 천연비누 랍니다.
협찬받은 물건 홍보하는 거냐?
아니죠...^^
언젠가 두승산 밑 꿀벌집의 안주인이신 조영숙씨가 아피스일로 서울 오셔서 만났을때
저희에게 선물로 한개씩 주셨었어요.
근데 이게 써보니 너무너무 좋은거죠.
지난번에 아피스의 오감만족 농가체험때 두승산 밑 꿀벌집 가서는
이 비누 만들기를 직접 체험했었는데
동행했던 회원분들이 하도 열심히들 하시는 바람에
저는 참여도 못하고 멀찌감치에서 사진만 찍고 있었어서 완성된 비누를 하나도 못가져왔거든요.
달랑 한개 있는 비누는 후딱 써버리고...
미국에서 이모님 오셨을때 워낙 멋쟁이이시고 또 피부가 건성이시니
이모님 선물도 드릴 겸 또 제가 쓸것도 챙길 겸 해서 제 돈 주고 주문했습니다....^^
사실 체험단을 하고 나서 그 물건을 또 주문을 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체험 해봤으면 됐지 그걸 또 돈주고 주문하게는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이건 너무너무 좋아서 2셋트를 주문했답니다.
저처럼 피부가 건성이라서 고민인 분들은 주저없이 구입하셔도 좋을거 같네요.
그나저나 먼저 맛을 보게 하고 주문을 하게 하신걸 보면
조영숙님 일부러 선물 하신거죠? 하하하
(농담입니다...^^;;;;)
자, 딴소리 그만하고 비누로 클렌싱 폼 만들기 나갑니다.
준비물ㅡ일반 세안용 비누
저는 너무너무 좋은 비누로 만들었지만요.
그냥 일반 비누 사용하셔도 되요.
오백원짜리이던지 아님 수제비누이던지 걍 보통 쓰시는 세수비누면 되요.
제일 먼저 하실 일은
일단 얼굴에 물을 뭍히고
손을 비누로 일차로 깨끗하게 한번 닦는 겁니다.
세수를 할때 얼굴에 물 먼저 안뭍히고 비누질 그냥 하는 분들 없죠?
비누를 이용해서 손으로 크렌징폼을 만드는 거라서 손이 깨끗해야 깨끗한 폼이 만들어져요.
그러자니 손 먼저 닦고 그리고 얼굴에 물 뭍히면 얼굴의 기름기 등이 손에 도로 뭍을테니
이렇게 하라고 하는 거랍니다.
1. 얼굴에 물을 뭍힌다.
2. 손을 일차로 비누로 먼저 닦는다.
3. 손이 깨끗해졌으면 젖은 손에 비누를 쥐고 서너번 굴려줍니다.
사진처럼 거품이 좀 나지요?
4. 손에 뭍은 거품을 사진처럼 싹싹 긁어모아서 한손바닥에 모아줍니다.
요렇게 한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서 그 손에 거품을 모으세요.
5. 이제 거품을 부드럽게 맛사지 하듯이 둥글둥글 비벼줍니다.
박박 세게 말고 부드럽게 둥글둥글 비벼주세요.
거품이 점점 더 일어나면서 자잘해집니다.
6. 비비다보면 거품이 도로 손전체로 흩어지거든요.
그러면 다시 처음 과정처럼 싹싹 그러모아주구요.
다시 손바닥에 거품을 올리고 둥글둥글 맛사지 하듯 거품을 내주시면 되요.
7. 점점 큰 방울의 거품들이 사라지고 하얀색의 크리미한 질감의 거품이 되요.
마치 베이킹의 휘핑과정 같다고나 할까요?
9. 이런 과정을 서너번 정도 반복하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무스처럼 단단한 공같은 거품이 완성 됩니다.
요게 바로 크렌징 폼 인거죠.
이제 이 무스같은 클렌징 폼으로 세안을 하시면 되요.
요 무스타입의 거품을 얼굴에 고루 두텁게 발라주고 세안을 하시는데요.
박박 닦는 게 아니라 얼굴의 피부와 손 사이에 요 폼이 있다는 느낌으로...
음... 얼굴에 폼을 바르고 그 폼의 표면을 맛사지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해보시면 알아요.
단단하게 거품을 낸 상태라서 찰싹하니 거품이 느껴져요.
그렇게 세수를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코 주변 같은 부분만 손가락에 힘을 줘서 닦으면 되요.
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
세수하실때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 하셔야 피부가 탱탱해지고
또 마지막에 보면 흔히 하는 잘못된 동작 중 하나가
두손으로 얼굴의 물기를 쓸어내리는 거에요.
나이가 들면 눈가가 쳐지는 일이 먼저 일어나는데
그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는 동작이 얼굴살 쳐짐에 한몫을 크게 합니다.
마지막 동작은 반드시 얼굴을 치켜 올린다는 느낌으로
양손바닥으로 턱부터 시작해서 머리쪽으로 훑어서 올리는 걸로 마무리 하세요.
수건으로 얼굴을 톡톡 두드리듯이 닦아주구요.
한가지만 더 말하자면 오늘 이야기랑은 상관없지만
머리를 감을때 고개를 숙이고 감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인상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바로 그때 약 3분만이라고 하더라도 일생에 몇천번을 되풀이 하게 되는
바로 그 시간에 인상을 쓰면 자연히 그 인상에 따라 주름이 생기게 되죠.
머리감고 거울 한번 보세요.
콧잔등에 주름이 생길 걸 보실 수 있어요.
물론 이건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없어지긴 하죠.
그런데 그게 계속 되풀이 된다면 주름이 생기는 건 당연하지요?
머리를 감을때 코나 미간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인상쓰고 감지 마세요.
가능하면 오오~ 하는 표정을 유지하도록 신경쓰면서 하시면
콧잔등이나 미간에 주름이 지는 걸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답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딱 3일만 세수하시면
내장의 문제로 난 얼굴 트러블 빼고...
(이따금 얼굴의 트러블이 생길 경우에 보면 장에 문제가 있어서 나는 경우도 많대요)
피부에 문제로 인한 뾰루지나 각질, 여드름 등등...
요런 거 완전 해결 됩니다.
제친구가 운영하던 미용실의 일하던 직원이 화장품을 잘못 써서 얼굴이 확 뒤집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무심히 이런 방법이 있는데 좋다더라 말했거든요.
며칠후에 친구 미용실에 갔더니 이 아가씨가 완전 좋아하면서
언니가 말한 그 세수 방법 너무 좋아요...
3일만에 다 가라앉았어요 하고 기뻐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피부가 건조하다보니 그닥 큰 뾰루지나 문제가 잘 생기지 않는 편이긴 해요.
그래서 세수하고 나면 뽀드득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가끔 이렇게 세수를 하곤 했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나는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 몇분에게 이 방법을 말했는데
다들 완전 극찬...
피부에 생긴 트러블에 효과를 보셨다네요.
돈도 안들죠...
그냥 비누질할때 잠깐 시간만 투자하면 예쁜 피부를 가꾸실 수 있답니다.
만약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요즘 얼굴이 너무 거칠고 뭐가 나서 고민이다 싶다면
꼭 비누로 이렇게 한번 만들어보세요.
며칠만 하시면 금세 부드럽고 보송해진 피부를 만나실 수 있답니다...^^
흐흥...
제 블로그에서 이런 미용 이야기는 처음 해보네요.
사실 저도 이 방법을 알긴하지만 아침에는 게을러서 못하고
밤에는 귀찮아서 안할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피부가 좀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싶으면 당장 며칠을 이렇게 한답니다.
저는 솔직히 피부는 엄마가 워낙 좋으신데 그걸 타고난 것도 약간 있어요.
몸매는 안되지만 피부만은 나쁘지 않다 자부하는데요.
것도 워낙 가꾸지 않다보니 나이가 드니까 좀 엉망이 되네요.
여자는 가꾸고 노력할수록 이뻐지잖아요.
여러분도 피부미인 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댓글목록
가은님의 댓글
소망이님의 댓글
이 비누 클렌징법으로 맛사지했어요~
여기서 기사를 읽어보니 새롭네요~
지금은 폼클렌징 쓰느라 잘안하는 방법인데..
비누쓸때는 저렇게 곱게 무스거품내서 사용한답니다^^
비누거품 바로내자마자 얼굴에 바로 문지르면 피부가 상하게 돼요~
잔주름을 늘게 하는 원인중 하나지요~
근데~
알면서도 바쁠때는 그냥 대충하고 넘어갈때도 많아요 ㅎㅎ ^^;;
아씨님 잠깐잠깐 비춰지는 영상과 사진사이로 피부가 참 좋다는 생각은했는데..
부럽네요~
저는 원래 피부 결이 촘촘하지가 않고 거칠거든요~
그리고 며칠 안보이더니,
일 치루느라...고생 많았네요~
왜 꿀벌집이 일케 조용한가 했거등요`^^
오늘 하루도 행복이라는 돛단배를 타고 넓은 강으로 바다로 향하시기를..
벌집아씨님의 댓글
꿀벌집이 조용했던것은 금요일부터 제주 밴치마킹겸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오늘 새벽에 도착해서 아직 글을 못올리고 있네요. 오늘 식초품평회가 기술센타에서 있어 아침부터 준비해가서 무사하게 마쳤답니다. 늘 관심가져주시는 님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가은님의 댓글
친정아버지 부분에서 알쏭달쏭하긴 했는데 아래글에 이어 이모부 님 얘기가 나와, 윗글은 아씨 님 글이고 중간부터 펌글인줄 알았어여.ㅠㅠ
소망이님의 댓글
바쁘게 사시니 활력이 넘쳐보이네요~
좋은 사업에 멋진 여행까지 겸하셨으니~
나날이 발전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