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2-11 21:55:46
- 조회수
- 1,890
아직 제주도를 못가보았기에 정읍시 전자상거래 연구회에서 제주도를 가려는 계획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기술센터 담당직원이 제주도가 고향이고 부모님이 살고 계신답니다
12월 5일 제주가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모두 짊어지고 간것같습니다
.밤새 호박죽쑤워 짊어지고 어둠을 헤치고 기술센타로 달려갔더니 교육에 늘 지각하는 님들은 벌써와서 계시고 두팀은 보이지않고...기다리다 전화해 협박했습니다. 떼어놓고 간다고.
앞서오신분들 먼저 한대로 이동하고 기다리던 팀 도착해 두대로 나눠타고 출발햇는데 글쎄 조금가다 한팀이 이제사 도착했다며 다시가서 태우고 오랍니다.
내가 이상타고 다 안온것 같다고 말할때는 다 와다고 큰소리들 치시더만 지각생 부부는 얼마나 가슴이 덜컹했을지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지각한죄 톡톡히 받은거죠.
그렇게 다시 합류하여 목포를 향해 질주를 했습니다.
배 시간이 그리 여유가 많질 않았거든요.
목포항에 도착해 인솔자를 찾지만 다와간다고 하는데 나타나질 않습니다.
그날따라 속이 안좋아서 화장실에 들려왔다는 소리에 너도나도 기저귀를 채워준다고 난리를 떨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도착해서였습니다.
몹시도 불어대며 내리던 눈으로 인해 결국 배가 못떠난다고 버팅기는것이었어요.알고봤더니만 인솔하시는 기술센터 직원은 오는중에 미리 메세지를 어느새 비행기 예약까지 해놓으셨답니다.
어쩝니까? 제주아니라 하와이도 작은 우리배부터 채우고 보자며 손에 손에 들고온 보따리를 풀어 먹어댔지요.
호박죽을 비롯해 돼지머리 누른것, 치킨, 떡,에 술한잔까지~~~
눈바람은 그런 우리를 약이라도 올리듯 더욱 거세게 불어댑니다.
목포에 도착한것은 9시인데 광주에서 비행기는 5시 50분이랍니다.
배부르니 모두 똥배짱만 늘었지요.
인솔자는 하나라도 더 구경시켜주려고 해양박물관에 가자고하는데 바람 무서워서 못간다고 몇몇이 버팅기고 나오자 인솔하시는 분이 누구야요. 에너지가 넘치고 일을 했다하면 끝을보는분인데 문 열고 빨리 안나오는 사람은 떼어놓고 간다며 윽박지르며 재촉하니 모두들 불어대는 눈보라 사이로 뛰었지요.
박물관 안에 들어가니 새벽부터 오냐고 밤잠을 설친일행들이 따뜻한 실내라서 거기 늘어져 자고 싶다는 소리가 하나둘 들리더만 결국 홍보영상을 보면서 몇분이 늘어져버렸어요. 비행기는 광주에서 있으니 광주까지 가야합니다
고생보따리를 짊어매고 이젠 기차역에서 보따리 줄이기에 들어갔지요.
점심을 보따리에있는것을 많이 먹어라 뭐 그런거였어요.
그렇게 노숙자 비슷한 모습을 하고 먹는 님들의 모습은 뭐 그런대로 봐줄만 했어요.
보따리를 줄엿으니 하나씩 짊어메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기차에 오르자 밖에선 눈이오던 바람이불던 이젠 지겨운 눈과 바람이 아닌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는것이었어요.
아~~간사한 우리네 마음이여. 그 마음들을 모두 들키는 순간이었지요.
기차에서 내린 우리는 또다시 네팀으로 나눠 택시를 타고 광주 공항으로 달렸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짐들을 화물로 보내고나니 조금있다 조영숙을 크게 부르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쪼그라듭니다.
잉^^나 죄지은것이 없는데 어찌하여 조사실로 들어가라는것이여.
죄인처럼 잔뜩 쫄아 들어갔더니 짐에서 요상한것이 발견되었다는 겁니다.
마눌이 끌려들어가자 걱정된 신랑도 따라들어왔지유.
"가방에 옷하고 충전기밖에 없는데요"
"아~~가방에서 라이터가 나왔습니다. 소지하고 갈순있어도 짐에선 안됩니다"
흐미 뭔넘의 라이터가 그곳에 있냐. 그게 가방 어느구석에 있다가 x선투시에 걸렸나봅니다
얼른 빼어 쓰레통에 골인시켰습니다.
그리곤 멋들어지게 사인하고 나왔지요. 또 부를까 꽁지가 빠져라 빠른 걸음으로
1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 누군가 면세점에 가보자해서 찾으니 광주공항엔 면세점이 없고 썬그라스 정리해서 저렴하게 판다는통에 바람을 많이쏘이면 눈이 늘 고생하기에 집어들고 이것저것 써보고있자니 울 신랑 언제 따라왔는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대고 갑니다.
사지말라는 무언의 협박입니다.
혼자 속으로 중얼거렸지요. " 싫오. 내눈 아푼걸 당신이 알어. 꼭 살거얍"
그리곤 8천냥주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님도 어디서 구입했냐며 무지 고급스럽다며 앞장서랍니다.
있는것 없는것 다 써본후 하나를 골라 그것이 제일 이쁘다고해도 망설이다 그냥 돌아섭니다.
다른팀들이 올라왔기에 이야기를 했더니만 공짜나 다름없는데 하나 구입하라는 소리에 다시 일어섭니다. 그리곤 결국 내가 제일 잘 어울린다던것으로 구입을했지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비행기에 오르긴 올랐어요.
거기서 다시 돌아가야할 경우가 생길것같아 다 마음 조아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우리의 여행의 시샘은 끝이없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한참을 기다리니 기장이 방송을 합니다
양쪽 날개에 쌓인 눈을 치워야 이륙하는데 치우면 또내리고 또내리고 해서 못가고 있다고. 그렇게 30여분을 비행기에서 조마조마 하자니 다시 내려야하는것은 아닌지, 가다가 뭔일 생기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되자 비행기가 뜨긴 하더만여.
이젠 비행기가 떠도 걱정입니다. 캄캄한 밤인데도 하얀 눈으로 가린 유리창 밖으로 심하게 요동치는 날개가 보였거든요.
이러다 우리 둘다 죽으면 집에있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아냐. 그럴리가 없어. 아냐. 그래도 혹시 모르잖오. 이러며 마음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그리도 하루종일 고생시키던 비행기가 착륙을 하는데 바지에 오줌 싸는줄 알았습니다.이건 착륙이 아니라 뚝뚝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딱 정답입니다.
이러다 바다에 빠지는것은 아닌지. 비행기에 오르자 구명조끼부터 알려주던 모습이 눈에 아롱거리더군요.
모든이들의 바램이 컸던지 무사 착륙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기장님이 목숨걸고 떴다는 야그도 있긴 하지만....
우리 일행은 여행이 아니라 곡예를 하며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던 버스 기사님 말씀에 우린 웃지않을수 없었습니다.
제주에 이런 날씨가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특별한 날씨라는겁니다.
에휴^^우린 알지요. 1년에 수도없이 내리는 눈의고장 정읍팀이 정읍눈을 이리로 몰고온 죄인이란걸. ㅎㅎ 그리 위로를 했습니다.
그리곤 맛난 회로 배를 채우곤 숙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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