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철들긴 틀렸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1-04 09:45:07
- 조회수
- 1,651
창밖은 아직도 온통 하얀눈으로 밖으로 나가야하는 우리의 걸음을 잡고있습니다.
방학이라고 딸아이가 다녀가기위해 집에 왔습니다.
콩밥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신랑과 보리와 수수등은 좋아도 콩은 싫어하는 각시
쌀밥만 두끼하면 울신랑 어느틈에와서 쌀씻는데 콩 한주먹을 넣으며 "나만 줘" 하며
갑니다.
그런데 기숙사에서 늘상 잡곡밥을 먹는 딸아이는 집에서만이라도 쌀밥을 먹게해달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콩밥을 싫어하던 아이인데 기숙사에가서 자연스럽게 콩을 먹게되긴했지만
그래도 쌀밥만큼은 못한가 봅니다.
둘러앉아 밥을 먹는데 아이들은 먼저 먹고 방으로 들어갔고 우리둘만 남았습니다.
아침밥을 약보다 먹기싫어하는 나도 그날 일을 하기위해 한수저 먹었습니다.
먹다보니 하얀쌀밥이 입에 착착앵깁니다. 왠지 서운해 한수저 더먹고싶은데
일어나기 싫어 신랑밥그릇을 보니 국에 말고 딱 한수저 남았기에 잘됐다싶어
밥을 집는순간. 날쌔가 채가는 울신랑
"밥이 맛있어서 아껴둔건데"
"그렇다고 60년대도 아니고 마눌먹으려고하는 밥을 빼앗어"
배가 아프도록 웃는것을보니~~얼덜결에 밥을 빼앗곤 웃기긴하나 봅니다.
이런일이 이번 한번이 아닙니다.
몇년전 일끝내고 다 늦은저녁 볼일때문에 시내나갔다가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핫도그 두개를사서 하나씩 먹었습니다.
다른것은 빨리도 먹더만 그날따라 핫도그를 나보다 늦게먹습니다.
점심도 굶었던터라 내것 다먹고 신랑처다보며 "나 한입만 주라" 햇더니
얼른 입에다 몽땅 넣어버립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저러나 ?했는데 이번 밥사건을 겪고나니 그것이 아닌듯합니다.
"밥통에 밥 많은데 마눌주고 더 먹음될걸"
"당신도 밥 가질러가기 싫어서 내밥 가져가려한거잖오"
우리 이러고 살고있습니다.
둘다 죽기전에 철들기는 틀린듯 싶습니다.
댓글목록
소망이님의 댓글
아씨님의 글을 항상 재밌어요~
재밌게 사시는 모습이 참 부럽네요^^
늘 행복하세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신동진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벌써 새해가 되었으니 이제 따뜻한 봄을 기다립니다
소망이님 동진님께서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믿고 구입하시는 그마음에 더욱더 신뢰를 쌓아드려야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꿀벌집 많이 사랑해주세요.
두리님의 댓글
두분 잉꼬 부부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때론 닭도 되었다합니다.ㅎㅎ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두리님의 댓글
사장님과 갑장같은데 자주 뵙겠습니다.
새해 부자되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그쪽으로 가면 한번 구경가겠습니다.
저는 산골짝을 워낙 좋아해서....^^
두리님도 이쪽으로 오시면 꼭 한번 들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