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부부 3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1-07 21:54:35
- 조회수
- 1,768
어제 점심때 고구마 하나 먹는데 가슴이 아프듯 넘어간다.
먹던것 못난이녀석 던져주고 누웠는데 뒷목이 댕기고 머리가 아프다.
이런 증상은 체했을때 오는 증상이다.
목을 한참이나 주무르고나니 통증이 사라진다.
일어나서 엄마가 여름에 주워다 껍질 벗기고 쓴물까지 우려다 주신 도토리가 생각나
물에 담구면서 "정우아빠 내일 도토리묵 해줄께"
"도토리가 어디있어"
"웅 엄마가 가져다 주신것 남았어"
그리곤 저녁을하고 된장찌게를 끓여 상차려주니 남자셋이서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다.
그런 3부자를 보고있노라니 속에서 심통이란넘이 슬쩍 고개를 든다.
"맛있어?"
"웅 된장찌게가 맛있네"
"정우아빠 마눌이 밥 안먹고있는데 밥먹으란 소리도 없어"
"아들넘들도 마찬가지야"
그소리에 막내는 얼른 "엄마 진지 잡수세요"한다.
밥먹는 숫자와 굶는 숫자가 비슷하니 식구들 누구하나 내가 밥먹고 안먹는것에대해
관심이 없다.
듣고있던 신랑
"참나. 체했다 소리나 말던가"
아빠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빠 그럼 도토리묵 못 드세요"
정우소리에 울신랑 궁지에 몰리고 표정이 묘해지더니 "그런가"하더니
"마눌님 밥묵어"한다.
그소리 않했으면 도토리 도로 냉동실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내일부터 나 밥 안먹어도 밥먹으라고해"
그소리에 3부자 네네한다.
가끔은 이렇게 말도안되는 떼를쓰며 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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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망이님의 댓글
눈가에 웃음지게 잘 보고 갑니다^^
아씨님 멋찌심^^
그런게 사는 모습이고 애교죠^^
ㅋㅋㅋ
저도 떼쓸때 많은데 우길때도 많고 집에서 좀 공주병 기질이 있어서요~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프로폴리스따스한 물에타서 드실때 꿀꺽꿀걱 마시지마시고 조금씩 목을 적시듯 이쪽저쪽으로 넘기세요. 그럼 훨씬 좋답니다.
소망이님의 댓글
물을 입에 넣고 스포이드로 반절씩 두번 나뉘어서 떨어뜨리고 바로
꿀꺽 삼키네요~
어젠 일부러 원액을 목에 몇방울 떨어뜨리고 천천히 타고 내려가게
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기침이 좀 문제네요~
기침에 좋다는 검정약콩 콩물을 먹는데도 이번엔 효능이 별로라서요~
집에서 밥 잘챙겨먹고 물 많이 마시고 귤과 꿀 그리고 프로폴 챙겨먹고ㅎㅎㅎ
빨리 새 직장 얻어서 일도 나가야 하는데 기관지하고 싸우느라 년초부터 고생을 ㅠ,ㅠ
직장이 우선인데 아프고 보니 에혀 일억생긴데도 별로 솔깃하지도 않을듯...
몸이 나아야 멀 하든가 말든가 하죠 ㅠ,ㅠ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지금 체험하고 있답니다.
기도도 많이 해주세요^^
수성동에 있는 큰 교회다니고 있어요~
두리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