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얼른 녹았으면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1-07 22:08:12
- 조회수
- 1,543
연말부터 내리던 눈이 새해까지 이어져 몽땅 내렸다.
수원서 이사온 이모님부부 무슨눈이 이리도 많이오냐며 삽으로 눈을 치우며 오셨기에
정읍은 왔다하면 기본이 이정도라고했더니 엄마아빠집에 내려온 아들딸들도 놀란다.
눈이 올때는 좋은데....문제는 우리 벌들이다.
눈이온뒤 해라도 뜨는 날이면 햇살이 눈에 반사되어 벌들이 마구나와 눈속에 퐁당퐁당
떨어져죽는다.
(새해에 내린눈으로 벌통이 눈속에 묻여있음)
빛이 강하니 이녀석들 봄이라도 된줄알고 나오는지 웅성웅성 나오고 작은 곤충인지라
체온이 금방 떨어져 죽는것이다.
나왔던 벌들 베란다에 앉아 어찌나 많이죽었던지 속이상해 신랑보고 나가서 쓸라고
말했건만 그냥 두었나보다.
놀러오신 이모님과 이모부님 벌들이 왜 이리 나와 죽냐고 걱정을 하시기에 설명을
해드리니 고개를 끄덕인다.
"이모 눈에 구멍이 다 벌들이 죽은 자리에요"
그소리에 이모 눈속을 들여다보곤 "정말 그러네"하신다.
얼른 눈이 녹아야지. 거실에 앉아 내다보면 온산과 들판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으니
어쩐지 썰렁해보이고 우리 봉이들 떨어져 죽은것을 보면 넘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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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망이님의 댓글
맘 아프네요~
엄마가 아픈 아이를 두고 아파하는것 같아요..
그래요 어쩌면 봉이들이 아씨님에겐 자식이나 다름 없겠죠~
언능 추운 겨울 지나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아씨님...
벌집아씨님의 댓글
아이들보다 벌들에게 신경쓰는 시간이 더 많으니 우리 자식이지요.
차라리 추우면 봉이들에게 더 좋은데 요즘 겨울날씨가 어찌 이런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