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이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1-11 09:44:48
- 조회수
- 1,641
새로운 상품하나 만들겠다고 울신랑 낑낑거리며 서류 작성해서 기술센타에 넣었다.
다른때엔 센타에서 도로 넘어가 도에서 다시 심사후 합격하면 최종적으로
농촌진흥청으로 넘어가 심사를 받았었다.
그런데 올해엔 본인들이 직접와서 어떻게 할것인지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시가 농촌진흥청장님께서 내려왔다고 한다
정읍에서 같이 올린 다른 농가와 함께 신랑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새벽부터 올라가
차례를 기다렸다가 6명의 심사의원들 앞에서 덜덜떨며 발표를 했다.
"정읍에서 양봉을 하고있는 농가이며, 꿀을 이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려고합니다"
부터 시작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다른 내용은 정보때문에~~
"이상품은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꼭 해야할일인데 누군가가 해야한다면,
제가 꼭 하고 싶습니다. "
하고 내려오면서도 하고싶은말 다 못하고 생각보다 의사 전달을 다
못한것같아 속상해했다.
죄없는 신랑한테만 "당신 이름으로하지.왜 내이름으로해서 날 힘들게해" 하며 괴롭혔다.
신랑은 잘했다며 할 이야기는 다한것 같다며 위로를 하지만, 덜덜 떨리던 내 음성을
내가 들었기에 그것을 잊기위해 생각보다 많은 날들이 걸렸다.
새해 첫날 같이 사업발표를했던 분한테서 전화가왔다.
다른곳은 발표가 되었다며, 어찌되었냐고한다.
"떨어졌는지 아직 소식 못들었는데요"
"먼저 연락받으면 전화해서 서로 축하해주기로해요"하며 전화를 끊었다.
또 한분역시 궁금하다며 무슨 연락없었냐며 전화가 온다.
"좀 기다려보세요. 3일이 되어야 발표난다고 했어요" 하면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5일 학원을 끝내고 나오는데 신랑한테서 전화가 왔다.
"당신것 되었다네. 그런데 액수가 줄었다고 기술센타에 와서 다시 게획서 작성하래"
그소리 듣는데 기쁨반 서운함이 반이다.
정읍에서 9농가중 2농가에 뽑혔다하니 기쁘고 액수가 줄었다고하니 서운하고
그렇게 가서 다시 작성하고 며칠지났는데 다시 연락이왔다.
줄어든것이 아니라 2년계획중 1년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흐르는 미소를 어찌하랴.
신랑과 함께 그 돈가지곤 상품만들기 힘들다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이다싶다.
올해 상품 개발되어가는것 봐서 더 줄수도 깎을수도 아예 안줄수도 있고
농민인지 조사나와서 아닐경우 고소조치들어가며, 돈타먹고 상품개발 안할경우
다시 환원조치를 한단다.
그 이야기 들으며 무언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진작에 이렇게 되어야했는데...
잘되어가는것을 밀어주고 안되는것엔 자꾸 투자할필요가 없는데 무조건 똑같이주고
만다면 국민들이 낸 세금이 그냥 빠져나가는것이 아닌가?
암튼 올한해 선정되엇으니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데 온 정성을 다해야할것 같다.
새해부터 좋은소식이라 올한해 또 희망을 가져본다.
댓글목록
가은님의 댓글
제목보고 큰 아이 대학 합격소식인가 하고 얼른 클릭했답니다.^^
(아직 발표가 안 났지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좋은곳에 가긴 힘들지 싶어요. 수능때 비실거리더니 결국 죽을 썼답니다.
죽을 누가 먹는다고~~
소망이님의 댓글
저도 아들 합격소식인줄 알았어요^^
좋은 상품 개발하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t신미령님의 댓글
무엇이던지 합격은 기쁜 소식입니다.
정우도 힘 내고 동신님도 힘 내시고 아씨님 밥 많이
드시고 올 한해 죽자 살자 일 해 봅시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밸리댄스하면서 양만 커졌나봐요.ㅎㅎ 이제 일할시간도 얼마남지 않은듯하지요.
ㅎㅎ 죽자사자...언제나 이렇게 않고 살까요?
정서룡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농촌의 지원사업은 보조금과 융자금,그리고 자부담으로 이뤄지지요
농촌에 쏟아붓는 보조금이 많을수록 생산품의 가격은 내려가니 국민들은 이익입니다
과일값이 폭락해서 오히려 탈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보조금의 비율이 많을수록 인기가 높은데 우리가 받은것은 100% 보조사업입니다
그만한 연구성과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벌써 24년째 꿀벌과 함께 살아오고 있으며
가장 자신있는 분야이기도 하니 이번 농촌진흥청의 심사는 어찌보면 아주 공정했다고 봐야겠지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절로 나오겠지요~
감사합니다
두리님의 댓글
안 봐도 훤합니다.
아씨님,심사위원들 앞에서 달달떨었다고 하시는데 고거이 때문에 점수를 더 준것입니다.다른 사람들은 입으로만 하는데 아씨님은 온 몸으로 사업 설명을 하셨으니 당연히
암.. 당연히 최고점수지요^^
두분 축하드립니다.술 한병 택배로 보내세요 ㅎ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그런 능력이되는가? 어느정도 확고한가? 뭐 이런것을 봤을거라고 하는데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와 요즘 말잘하는 사람들 너무 많은것같아요. 설명하기위해 파워포인트도 얼마나 준비들을 잘했는지 큰회사 사업설명회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가만 우리집에 무슨술이있나 찾아봐야겠네요.ㅋㅋ 오늘도 눈이 또 마구내리고있어 택배차가 못들어올것 같은디요.
이덕수님의 댓글
늘 노력하시는 두분
잘 해내시라 믿습니다.
파이팅!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