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것이 보이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3-17 11:00:08
- 조회수
- 1,600
일요일 아침 푹 자야지하는 마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울 신랑 노래를 크게 틀어놓는다.
혼자 키득거리고 웃더니 "빵숙아 7시다"
"7시면 어쩌라구" 혼자 중얼거리며 못들은척 누워있다.
조금 있더니 울 신랑 옆에와서 7시 넘었다며 또 못살게 군다.
" 영섭이도 학교 안가고 바람도 불고 추워서 일도 못하는데 "
그러자 울신랑도 옆에 다시 눕는다.
조금 있으니 핸드폰 문자가 왔다며 시끄럽다.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늦잠을 자" 하면서도 못들은척 누워있다.
핸드폰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는듯 연신 울려댄다.
이시간에 문자 보낼사람은 딱한사람 울 딸일것이다.
일어나 확인하니 학교 총회가 있다고 담인선생님이 보낸 문자다.
선생님 참 부지런도 하시다. 이 시간에...일주일동안 문자를 세번이나 보내시곤
며칠전 딸아이한테 엄마 못간다고 말해두었는데
선생님이 부모님 안오시는사람 나중에 보자고 했다며 다시 전화가 온다.
휴^^초등학교때는 안그랬는데 고등학교엔 왜 그리 가기싫은지 모르겠다.
전화받고 다시 그자리에 누웠다가 깜박 잠이들었나.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큰 아들이 거실로 들어오며 환하게 웃는다.
"어, 김정우 너 언제왔어?"
아들을 보듬어주러 가다가 깼다.
정말 꿈인지 확인해보기위해 거실을 돌아본다.
역쉬 아들은 없다. 꿈꿈 꿈 맞구나.
얼른 일어나 밥을하고 비지찌게를 끓여 상을 놓는다.
막내와 셋이서 밥을 먹다 아들 생각이나서 전화를 해본다.
"엄마 왜요"
"꿈에 아들이 집에와서 뭐하나 궁금해서 해봣어"
그소리에 아들녀석 웃는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라면 짝사랑을 하게 된다고하더니 그말이 벌써 내게 해당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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