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아닌 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4-02 09:00:12
- 조회수
- 1,502
며칠전 이모님 집에오셨다가 열무절여놓고 오셨다며 내려가시고
가시면서 막둥이 컴좀 봐달라며 데리고 가셨다.
좀있으니 저녁먹으러 오란 전화다.
유일하게 보는 1박2일을 보다가 빨리가자는 신랑제촉에 동네로 내려갔다.
못난이와 흰둥이넘은 밤인데도 주인이 나서자 쫄랑거리며 따라 나선다.
집에 가라고 하지만 이녀석들이 말을 들을리가 없다.
더군다나 못난이 새끼가 이모님 집에 두마리나 있는데 ..
그래 못난이 새끼도 보여줄겸 데리고 갔다.
이모는 닭도리탕을 했다며 새로담근 열무김치와 밥을 주신다.
상을 차리면서 이모말씀
"너희한테 죄를 져서"
"이모 무슨 죄를?"
이모는 웃으시며
"어제밤 갑자기 치킨이 먹고싶다고했더니 이모부가 사와서 둘이먹는데
꼭 죄짓는 같더라"
그런 마음을 갖고 드셔서 그런지 체해서 죽을뻔했단 말씀이다.
가까이서 서로 의지하고 산다는것이 그런것인가보다.
비빔국수 한그릇 해먹으려도 무언가 게운치않은 느낌을 나또한 별것도 아닌것을
혼자먹으며 죄짓는 그런 기분이었으니....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밥은 몇배 더 맛이있었다.
밤길을 걸어올라오는데 공기마져도 상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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