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신 이모네집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4-08 09:18:08
- 조회수
- 1,722
며칠전 이모네 집에 내려갔더니 많이 바뀌었습니다.
있던 대문은 다 떼어내고 마당엔 잔듸를 심고 지난달에 세운 비닐하우수엔 아삭이고추가 자라고있고
한쪽엔 쑥갓과함께 지난겨울 호박죽을 쑤어먹은 호박씨를 달라시더니 어느새 파릇파릇 이쁘게 자라고있었습니다.
바람 몹시불던날 하우스에 있던 토끼는 어느새 밖으로 쫒겨나고 한쪽엔 닭장이 들어서고있습니다.
우리집에서 가져간 강아지 두마리는 주인을 알아보고 그러는지 달려오고 싶어 그러는지 매인 목줄을 원망이라도하듯 뛰어댑니다.
하우스 옆으로 꽃나무들이 들어서고 마당 곳곳엔 뽕나무를 비롯 자두나무, 머루나무등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논 900평엔 복분자를 얼마전에 모두 심었습니다.
이모부는 시골 내려오시곤 사는 맛이 난다고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할일들이 줄줄이 기다리고있는것조차 행복하다고하시는데
내려오신지 몇달 안되지만 더 젊어지신것처럼 보입니다.
어느날 일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내가 왜 여기서 해보지도않던 이런일을 하고있지?"
"이모부 아직도 답을 못찾으셨어요? 전 답을 알고있는데요"
"답이 뭔데"
"그거야 이모부가 예전부터 꿈을꾸셨기때문이지요"
껄껄껄 웃으시며 " 그럼 꿈은 이루어진거네"
처음 하는일인지라 어디서 어떻게해야하는지 모르겟지만 하나둘 헤처나가시는 모습을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조금 있으면 저 고추와 호박들도 제자리를 찾아 옮겨심어지겠지요.
무럭 무럭 자라 부부가 꿈꾸던 생활이 이루어질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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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희님의 댓글
내장산마을 게시판으로 담아갈수 있도록
허락해주세요. ㅎㅎㅎ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더 예뻐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