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 드실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5-11 00:02:03
- 조회수
- 1,868
어제 밥을 먹으면서 울신랑 하는소리
"장모님 황구렁이 드실레요?"
"자네나 많이먹게나"
엄마 말에 전 배아프게 웃엇습니다.
"장모님 그럼 빵숙이 줄까요?"
"자네 맘대로 하게나"
"엄마는 안 드신다면서 딸은 먹이라고해" 딸에 말에 엄마말씀
"재주있음 빵숙이 먹이겠지" 하시면서 웃습니다.
황구렁이~~~ 이넘이 우리하고 무슨인연인지 모르겟습니다.
신랑말이 마당 연못에 개구리가 살고부터 구렁이가 심심하면 온다고합니다.
어제 아침에도 구렁이녀석 연못가를 어슬렁거리기에 " 야 임마" 하면서 발로 툭 차버렷답니다.
이 황구렁이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년전인것 같습니다.
울 신랑 놀란 얼굴로 빵숙이를 부릅니다.
빵숙이는 제 이름이 영숙 바꾸어보면 빵숙 또하나 다른것은 먹는것을 별로라하는데
빵은 매일 주어도 싫다소리 않고 먹어 어느날부터인가 빵숙이가 되엇지요.
심심하면 빵숙이를 외처대는통에 어느날 지나가던 동네할머니 "빵숙이는 누구고 영숙이는 누구요"
빵숙이를 부르다 대답이 없으면 영숙이를 불러대거든요.
암튼 그날 울 신랑 팔뚝보다 더 굵은 2미터정도 되는 황금 구렁이를 잡아다 빈 벌통안에다 가두었답니다.
혹시나 도망갈까 돌맹이로 눌러놓았다며 절 보여주겠답니다.
"싫어 난 안보고 싶오"
세상에서 제일 싫은것이 뱀하고 모기입니다. 그러니 제가 볼일이 없지요.
다음날 로얄제리를 끝내고 계란을 꺼내러 갔습니다. 며칠동안 닭아줌마 알나려고 앉아있는것을 봤는데 바빠 꺼내지 못했기에
그런데 이상하게 계란이 여기저기 널부러져있습니다.
"정우아빠. 계란이 왜 여기저기 떨어져있나 몰라"
그소리를 듣고 신랑 무엇이 생각난듯 뛰어가더니
"아~~~ 도망갔다. 힘이 얼마나 센지 뚜껑열고 가버렷네"
아마도 황구렁이가 계란있는곳으로 황급하게 도망을 간 모양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울 신랑 싱글싱글 웃으며 올라옵니다.
"몰볼것을 봤나 왜 그리 웃어?"
"참나 구렁이 녀석이 계단으로 올라오려고하잖어"
"냅두면 계단 올라와 집으로 들어올뻔했어"
그소리 들으니 소름이 쫘악 돋습니다.
울신랑 예전에는 뱀을보면 잡더니 이젠 텃밭에서 뱀을보면 잡아서 "다시는 오지마라" 하며 멀리 던져줍니다.
그런데 이 황구렁이 아무래도 먹이사슬때문에 또 나타날것 같은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겟습니다.
내눈에 띄는 날이면 저 기절하는 날이될겁니다.
댓글목록
이영님님의 댓글
제가갈께요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저를 보고 숨는다는것이 머리는 안보이지만 몸통은 다보입니다~ㅎㅎ
옛날이나 지금이나 구렁이는 귀하고 비싼 이유가 있는것이니 아버님께서 정정하신 까닭이 있지않을까 생각되네요~
영님님께서 드신다면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