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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이동했습니다. > 자유게시판

어제밤에 이동했습니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9-05-25 19:56:20
조회수
2,017

아카시아꽃 만발했는데 이동않고 집에있을수있는것도 어쩜 우리의 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밀원이 예전과달리 많이 늘었기때문이지요.

아카시아꿀은 흉작일지라도 때죽꿀과 옻나무꿀을 채밀하기위해 시간만 나면 더좋은

곳이 없나 답사를 다녀봅니다.

어제는 로얄제리 쉬는날 좀 휴식좀 취하려나했더니 역시나 나가자고합니다.

전주가는길 골짜기를 차지하고있는 봉우한테 가보았습니다.

그것은 우리집 벌들 일하는것과 그 봉우댁에 벌들 일하는것으 비교해보기위해서입니다.

가는길 저수지를 따라 하얗게 피어있는 때죽나무를 보니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봉장에 도착하니 벌들 열심히 꿀을 모으기위해 정신이 없습니다.

음^^우리집보다 밀원이 좋은곳이라 역시나 일을 더 잘합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곳을 나와 지난해 우리가 갔던 자리를 가봅니다.

지난해 이곳에 벌을 갔다놓고 땅주인을 우리 친구한테 중매해서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그 친구네집이지요.

친구는 혼자있다 반갑게 맞이합니다.

친구를 오랫만에 만났어도 이야기 나눌 시간이 별로없습니다.

저녁에 온다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와서 이동할 준비를 합니다.

먼저 노오란 소문망을 챙겨다 벌통입구에 댑니다.

그리곤 끈을 가져다 벌통을 들어 발통에 끼어놓고 묶습니다.

산길 혹시라도 가다 무슨일이 생겨 굴러떨어져도 벌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았따가워" 하필 벌이 코를 쏘았습니다.

윽^^코가 주먹코가되면 어쩌나~~걱정하면서고 아니야 작은코 혹시 오뚝하게

만들어 미인 만들어놓을지도 몰라.

그러나 코는 아무런 반응도 없습니다.

어느덧 해가 두승산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까운곳이라 이모부차와 우리차 두대로 옮기기로했습니다.

아~~ 다시금 고생길이 훤하게 열리고있는 순간입니다.

벌이 못 나오도록 소문을 막고 이모부와 둘이 차로 들어날라다 싣습니다.

벌집이 12장이 들어가는 2층인 통이라 무게가 만만치않습니다.

끙끙거리며 나르고있는데 울 신랑하는소리좀 보소

"어 울 각시 힘센데"   듣고있던 이모부님 웃으시며

"듣는 각시 기분나쁘다"

그렇게 벌통날르다 슬리퍼 신은 죄로 세방이나 발등에 벌침을 맞아야만했습니다.

집에있는 밀원도 버리기 아까워 일단 벌을 반만 가져가고또한

 가까운곳이라 큰 부담이 없습니다.

그렇게 두대에 싣고 벌놓을자리에 가니 울 신랑 자란 풀들을 차로 밀고 다닙니다.

 금방 풀밭이 운동장처럼 훤해졋습니다.

신랑 힘든지 무겁다합니다.  양봉인들은 이렇게 벌들이 들어오는 저녁에 벌을싣고

보통 새벽에 도착하기때문에 밤도둑이란 소리도 자주 듣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와보면 있다가 어느날이면 갑자기 사라지는것이 양봉인들이지요.

벌통을 내려놓고 소문을 열고 혹시나 밤날씨 추울까 작은 소문대를 끼워놓곤

벌통을 보온덮개로 덮어놓습니다.  처음 이동하면 지리를 잘 모르는 벌들이

벌통뒤에서 하루종일 서성이기도하고 다른 벌통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막기위함이지요.

그렇게 해놓으니 친구신랑 들어와 차마시고 가라하지만 옷은 엉망이고 새벽에

로얄제리 채취를 해야하니 내일 만나자며 인사를 나누고 왔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로얄제리 이충하면서도 그곳에 꿀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무지 궁금합니다.

집에잇는 벌들도 올해 최고로 잘들어오는것 같습니다.

일 끝내고 다녀온 신랑 집에도 그곳에도 꿀이 많이들어왔다며 보고를 합니다.

제발 아카시아꿀에서 부족한양을 때죽과 옻나무에서 또는 야생화꿀에서 보충해주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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