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네 첫농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7-08 11:40:28
- 조회수
- 1,764
올 2월에 귀농하신 이모님내외가 비가 앞이안보이도록 내리는 어제 올라오셧습니다.
한 마을에 살면서도 한달에 한번 얼굴보기가 힘이 듭니다.
이모네는 이모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바쁜탓이기도 하지요.
60이 훨씬 넘은 연세에 귀농하셨기에 참으로 걱정이 많앗습니다.
있는것 자식한테 넘겨주고 논 900평과 작은 옛날집을 사서 오셨지요.
논에는 모두 복분자를 심었기에 내년부터 수확을할수있어 올해 조금이라도 돈이 나오는것을 심어야
생활을 할수있을것 같아 집옆 밭에는 아삭이 고추를 심으라고 권했습니다.
빈손으로 내려오신터라 매일 다른댁으로 일을 하러 다니시고 계시지요.
그렇게 일한 돈으로 거름도 사시고 물을 줄 호수등도 구입하시지요.
그런데 어제 올라오셔서 아식이 고추 수확할때가 되었다며 어찌해야하냐고 오신것이지요
아삭이 고추는 시중에서 쉽게 볼수있는 고추가 아니기에
우산들고 이모네 집으로 갔습니다.
차라리 내가 사진찍어 올려 필요하신 분이있나 알아보겠다했지요.
대문도 떼어버리고 마당엔 심은 잔듸는 비를 맞고 뻗어가고 있었고
한쪽엔 고구마도 심으시고 꽃나무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이모부는 화분기르는것이 취미시라 시간만 있으면 여기저기 꽃을 심으셨나 봅니다.
집 옆에는 호박을 비롯 참깨가 꽃을 피우고있고 엄마가 오셨을때 참개밭 고랑에 들깨를 뿌려주시고 가셨다더니
들깨도 참깨와 키 재기를 하고있었습니다.
참깨 뒷편엔 200평정돠 일반 고추가 붉게 물들고있고
하우스안데 들어가니 아삭이 고추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우리집도 두줄 아삭이 고추를 심어 요즘 반찬 없을때 신랑이 한주먹씩 따와 맛있게 먹고있지요.
이제 내려온터라 약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아삭이 수확할 시기를 잘 모르셨던터라
때가 지난것은 살짝 튼것처럼 변해 지난번 딸집으로 모두 보내셨다고 합니다.
이 아삭이 고추로 장아찌 담궈먹음 세개만 있으면 밥한그릇 뚝딱 아이들도 좋아하지요.
또다른 하우스안데 들어가니 수박도 턱하니 뽐내고있고 한족엔 토마토가 어찌나 많이 달렸던지
따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수박옆에 상추가 언제나 선택받을수있을까 고개내밀고있어 한주먹 뜯어 갖고왔습니다.
보라여인 가지도 서너개따서 가져왔으니 횡재는 제가 했나봅니다.
내일은 가지나물해서 상추한입 먹어야겟습니다.
*** 아삭이 장아찌 담그는 방법
아삭이를 용기에 담고 소금물을 끓여 붓는다.
비율은 소금 1리터에 물 4리터 <1 : 4>
30일간 절인후 건져서 잘 씻는다.
수분을 제거한후
다시 용기에 담고
설탕 3 kg에 소주 3리터 식초 3리터 간장 1리터를 <3 : 3 : 3 : 1>
붓고 100일간 숙성을 시킨다.
주의 할점은 저릴때나 숙성 시킬때 뜨지않게 잘 눌러 놓는다.
급하면 미리 먹어도 되는데 매운맛이 덜 가시기 때문에.....
바늘구멍은 낼 필요가 없고 오히려 상처가 있으면 물르는수가 있다.
소금물은 반드시 뜨거운것을 부어주어야 아삭이가 노오랗게 먹음직스럽게 변한답니다.
저도 이번엔 좀 많이 담아야겟어요. 봄 일할때 반찬할시간 없을때 먹을수있도록
******아삭이 고추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오늘 저녁 신랑보고 상품 올리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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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운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