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을 봐야지~~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22-03-30 13:39:34
- 조회수
- 2,201
우리 꿀벌들도 바빠지고 꿀벌지 바빠지니 우리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며칠전부터 아래 밭에 쑥이 많이 나왔다고 은근 압력을 넣는 울서방
월욜 상쾌하지 않은일이 있어 기분이 꿀꿀합니다
어제 아침 일어나 바구니들고 마당으로 나갑니다
월욜 벌들 2층 올려주면서보니 민들레 두폭이 얼마나 탐스럽게 났던지 생각이 난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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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민들레를 돌이고 밭으로가서 쑥을 캡니다
쌀뜯물에 된장풀어 멸치로 육수내고 향긋한 쑥국을 끓여냅니다
쑥국은 밥상 다 차려놓고 밤푸고 마지막으로 넣어야 향도 진하고 파릇한게 맛있습니다
쑥을 넣으니 온 집안이 쑥향으로 가득합니다
다음은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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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서방님 몇번 집어먹음 될 양이지만 하우스가서 일직 난 넘들을 한주먹씩 가져다 줍니다
살작 데치곤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버무려 통개 뿌려줌 쌉스름한것이 봄에 딱이지요
이번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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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씻는것이 제일 까다로워서 울 서방이 예전에 뜯어오면 잔소리 잔뜩하고 해줍니다
민들레는 묵은것잎이 뿌리쪽에 있어 도리면서 깨끗하게 다듬어서 가져오지않음
씻을때 고생을 합니다
풋풋한 향이 납니다
고추장에 식초와 꿀을 넣고 걷절이로 새콤달콤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맛있게 먹는 남편한테 한마디 합니다
"당신은 쓴맛을 더봐야해"
그소리에 울서방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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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먹던 무말랭이가 봄나물덕분에 밀려나네요
이른봄 잠깐 맛있게 먹을수있는것들이지요
지난해엔 쑥국도 머위나물도 잘 안먹어지더니 올해는 왜 이리 맛있나 모르겠습니다
꿀벌들 키우고 로얄제리와 꿀따려면 밥 잘먹고 힘을 내야지요
시골달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시장 갈일이 정말 없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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