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제리는 역시 힘들어^^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2-04-13 11:27:13
- 조회수
- 2,506
진짜 바쁘네요. 할일은 왜 이리도 많은건지
정신없이 계상 올리고 11일부터 로얄제리 이충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치과를 갔다와야 되는데 남편은 내 눈치를 나는 남편 눈치를 본의 아니게 봅니다
"서울 언제갈거야?"
"당신이 언제부터 로얄제리를 할건지 정해야 날짜를 정하지. 쉬는 날에 가야하니까?"
수욜 비온다고하니 그냥 오늘부터 이충을 합시다
그렇게 이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왕 산란을 더 받기위해 왕이 2층에 올라다닐수 있도록 격왕판을 안 친 상태라
윗층에 왕이 올라와 있는게 많을텐데 그게 걱정이 됩니다
남편은 격리판 치면서 왕 찾아 아랫층으로 내리고 나는 일년만에 다시 안경이란것을 낍니다
늘 이것 할대면 자세때문에 골반이 틀어져 될수있음 다리도 안꼬고 바른 자세로 앉아서
허리 꽃꽃하게 하고 하려니 쉬운 일이 아니네요
습관이란것 고치는것이 쉬운 일이 아닌듯 합니다
이충 끝나고나면 온 세상이 뿌옇게 보입니다
안개낀것 같기도하고 안경에 김 서린것 같기도하고
먼산을 보고 또봐도 금봥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남편 전날 그러더군요
"올해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당신 코로나때문에 시력이 떨어져서"
시력은 많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고 어차피 안경은 끼어야하니 크게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벌 보면서 왕대가 나오면 떼어선 먹으라고 줍니다
예전 같음 안먹는다고 버팅기겠지만 올해는 주는대로 받아 먹습니다
빨리 몸상태가 정상으로 되는것이 중요하니까요
사람들마다 코로나 후유증이 다르다는데
처음엔 내가 걸어가도 내가 걷는것아 아닌 로봇이 걷는것 같고
몸은 분명 내몸인데 감각이 없고 생각따로 몸따로 움직이는 느낌에 살짝 때려보면 감각도 없고
기침은 몇번 안해서 목은 아픈지 모르겠는데 이런 증상이 있어 어느날엔 내살을 세게 때려봅니다
요즘은 머리도 몸도 이젠 내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끔은 운전하면서 불랙박스가 과속카메라 있다고 알려주고 그곳에 카메라 있는것을 알면서도
어~ 하곤 그냥 무심코 지나친다는
코로나가 완전 사람을 바보를 만들어 놓은 느낌입니다
해마다 마눌 먹으라고 로얄제리 챙겨놓아준 남편
하지만 급하게 아프시다고 연락이 오면 어쩔수없이 보내드리곤 몇년 로얄제리를 못 먹었는데
올해는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코로나 녀석이 알게 해 준덕에 열심히 챙겨 먹어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어제 이충 끝나고나니 팔이 얼마나 아프던지
그런 마눌이 걱정이 되는지 주물러주며 내일은 쉬는 날이니 푹 쉬라고 합니다
힘들어도 가서 몸을 풀고와야 될것 같아 저녁무렵 운동을 갑니다
입맛 똑 떨어져 먹고 싶은것도 없고 남편한테 전화를 합니다
"정우아빠 무엇을 먹어야 맛있을까? 입맛이 돌아올만한것 없을까?"
"나도 모르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없네"
"나 지금 솜묶어 치우는 중이야"
어두운데 월동준비했던 솜 빼내서 치우는가 봅니다
해마다 그것은 내가 했었는데 올해는 하도 시원찮은 마눌 시키기가 그랬나 손수 하네요
나이 먹으니 서로 서로 이렇게 챙기게 되나 봅니다
마트 들려 몇바뀌를 돌아봐도 눈을 사로잡는것은 없고 그냥 편하게 먹자싶어
냉면과 육수를 사고 오이 장아찌하기 좋은것이 보여 오이 20개 사서 왔습니다
시원하게 맛있게 먹으려고 냉면 삶아 육수 녹여 줬는데 울 서방 난리가 났습니다
시원한 향이 입맛을 확 돌게 한다더니 한젓갈 먹더니 느끼해서 이걸 어떻게 먹냐고
이상하다 아는 지인이 지난해 식당할때 이 육수가 맛있다고 권해준건데
육수 한수저 먹어보곤 저도 윽 했습니다
그분은 열무김치 칼칼하게 해서 그 국물을 섞어서 느끼한맛이 없었나 봅니다
어쩔수없이 육수 따라 버리고 오이썰어넣고 새콤달콤 비빔냉면을 해서 줬습니다
와^^ 맛있네
울서방 맛있답니다
어쩔수없이 울서방은 마눌이 해주는걸 먹어야하고 난 그런 서방을 맛있게 해서 줘야하나 봅니다
오늘은 푹쉬고 내일은 로얄제리 첫 수확을 하는 날 입니다
얼마나 나올지 기대만땅하면서 오늘은 푹 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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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인택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어제도 이충후 갔다오고 오늘은 쉬는날… 비오는데 탁구장 가더군요.
저는 2봉장가서 두릅캐고 꺾으러 갔는데 오후에 쏟아지는 비때문에 겨우 눈요기만 했으니 내일 집안에 있는 엄나무순으로 때워야겠습니다.
이제 정신없이 바빠지는 시기이니 2봉장 두릅들은 우리차지가 힘들듯 하네요…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