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야겟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2-04-18 16:54:27
- 조회수
- 2,701
봄이면 입짧은 난 밥이 독약보다 더 무섭습니다
결혼하기전엔 비실거리기 시작하는 딸래미를 보면 엄마는 염통을 삶아 주시곤 햇습니다
실은 그 냄새가 정말 싫었는데 그것 몇개 먹음 딸래미가 기운이 나는줄 아셨습니다
실은 봄나물을 맛잇게 해주셔서 그것 먹고 기운이 난것인데...
나이를 먹어도 그것만큼은 변하질 않습니다
일은 해야하기에 무언가 먹어야되는데 그런데 다행인것은 입맛없어 헤롱댈쯤이면
두릅이 나옵니다
로얄제리 작업 끝나면 울서방님은 두릅과 엄나무순을 따다 주면서 실컷 먹것네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두릅과 엄나무순을 따오면서 옷순을 몇개 따온 것이지요
첫날은 비닐 장갑끼고 조심 조심 김도 안쐬려고 노력을 했지요
그래서 그런건지 멀쩡했습니다
울서방 다음날 또 따왔습니다
펄쩍뛰며 옷오른다고 난리를 치면 그럽니다
"이젠 면역돼서 절대로 안올랴" 서방 말대로 안오름 얼마나 좋을까요?
옷순 이야기를 들으면서 벌써 얼굴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는데
어찌되었건 로얄제리 이충하는데 이상하게 눈이 근질거리고 몸이 보대낍니다
다음날 아침 거울을 보고 기겁을 햇지요
아침밥 먹으라고 전화를 하는데 이쁜 목소리로 나가겟어요
"아침부터 우째 퉁명스럽냐고?"
밥먹으러 들어와 또 한소리 합니다
왜 아침부터 기분 상하게 그러냐고~~
얼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만들었는데 고운소리 듣게 생겼냐고" 했더니 고개를 돌립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넘들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상하게 꼭 오른쪽팔이 더 심하고
그다음 얼굴 이번엔 귀도 가렵습니다
"옷순 몇개 먹어서 살쪘오?" 했더니
"집 나가야겠네" 합니다
"당신이 집나가는게 아니고 한번만 더 옷 오르면 이혼할줄 알어"
좋은것은 못해줄망정 해마다 이게 모냐구요
그게 얼마나 맛있다고 안먹어도 되는걸 똥고집 피워 마눌을 이모양 만들어 놓는것인지?
두승산 꿀벌집부부 이젠 눈코뜰사이 없이 바빠집니다
울서방 노래를 부르고 다닙니다
고추도 심어야되고 오이도 심어야되고 화분 받을 준비도 해야되는데...
어제 완전 땅강아지가 되어 들어왔습니다
어이없어 바라보는 마눌한테 그럽니다
"벌통앞에 화분 받으려고 차광망 깔고 그래서 그런다고
하루종일 내검에 충판 찾고 화분 받을 준비까지 하냐고 힘들었나 9시좀 넘었는데 졸립다며
쓰러져 잡니다
눕기가 무섭게 자는것을 보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것 같습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힘들어도 힘내서 해야되는 일이니 어쩔수 없지요
이제 점심겸 저녁을 주어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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