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소동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7-10 08:46:23
- 조회수
- 1,647
어제밤 포토샵 교육을받고 농촌관광에대한 강의를오신 강사님과 몇분이 뒷풀이를하고있으니
울신랑 비가 무섭도록 오는데 왜 안오냐고 전화를한다.
같이갔던 후배와 먼저 인사하고 나오니 캄캄한 밤에 겁이라도 주는듯 비가 내린다.
그렇게 분주하던 거리에 어쩌다 지나가는 차들이 눈에 보인다.
집에오니 그시간까지 울신랑 자지않고 기다리고있다.
혹시 컴이라도 할까 얼른끄며 잠을자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잠이들었는데 갑자기 신랑이 부르는 소리가 난다.
"정우엄마 이리좀 와봐"
에공 자는데 왜 오라고 저럴까?
일어나 나가니 거실은 온통 물 바다가 되어버렷다.
"정우엄마 이상해 .어디서 물이 들어왔는지 모르겠어?"
물을 치울생각은 않고 물들어온곳을 찾아다닌다.
"아~~여기서 들어왔다"
그러더니 창문을 열어본다.
"그럼 그렇지 당신이 벌레 들어온다고 창틀 구멍 다 막아놔서 그렇잖오"
순간 아차싶었다.
농촌에 살면서 제일 무서운것이 모기와 벌레들이다.
그냥 밖에서 보는 벌레들이야 무서울것이 없는데 농촌엔 풀밭이 많기에
밤에 불을 켜놓으면 불빛을보고 날타리들이 모기장을 뚫고 들어온다.
저녁에 방치우고 편한 잠을 자보지만 아침엔 인상이 나도 모르게 찌그러진다.
거실이고 방에 날타리들이 너무 많기에~~
그래서 유리창틀에 빗물빠지라고 낸 구멍들을 모조리 막아버리는것이 나의 습관이 되었다
나 어제 2시 넘어서 들어왔더만 너무 힘들어 당신이 좀 치워"
방으로 들어가는 마눌을보고 같이 치워야지 들어가면 어떻하냐고 불러댄다.
"에궁 좀 혼자 치우면 누가 잡아먹나"
할수없이 같이 치우곤 들어와 누웠다.
겨우 두시간 잠자고 거실치우고 다시 잠을 자다 눈을뜨니 5시다.
"정우아빠 일어나 로얄제리해야지"
신랑 일어났다 다시 눕는다.
어제 하루종일 정신없이 밀린일을하더니 피곤한가보다.
결국 7시가 다되어 일어난탓에 우리의 아침은 10시가 넘어서 먹어야만했다.
오늘도 하늘이 뚫어질듯 비가 내리는데 구멍을 또 막어야하나 말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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