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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까치들 > 자유게시판

무서운 까치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2-04-30 09:43:18
조회수
2,148

전설의 이야기로 은혜갚은 까치들 이야기만 들었지
저렇게 무서운것이 까치란것도 처음 알았다
고양이녀석들한테 두마리의 새끼를 빼앗긴 까치
아침먹고 글 올리는데 밖이 까치들의 울음소리로 시끄럽다
그냥 새끼 찾느냐고 그러는줄 알았다.

밖으로 나가니 까치 두마리가 감나무 주위를 돌며 난리가 났다
가만보니 고양이녀석 한마리가 감나무에 올라가 앉았고
까치 두마리는 돌아가면서 고양이를 위협하고 있었다
고야이녀석 나무위에서 어쩔줄 모르고 몸사리고 앉아있고
한넘이 고양이 가까이 가면서 위협을 하고 나면 또 다른 한마리가
서로 돌아가면서 공격을 한다
결국 견디다 못한 고양이녀석 나무 아래로 줄행랑을 쳤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무섭다
사람인 내가 봐도 무서운데 고양이녀석 얼마나 무서웠을까?

충판을 찾고 있는 울서방한테 그 이야기를 하니 그런다
"당연하지! 눈 앞에서 새끼 두마리를 빼았겼으니"
그렇게 고양이는 나무 아래로 내려왔는데 까치들은 여전히 시끄럽다
고양이가 올라간 감나무 옆에 새끼들이 들어있는 까치 집이 있다
영리한 까치들 우리집 보일러실 옆 나무위에 집을 지었다
우리가 벌을 보고 있으면 바로 내려와 숫벌 애벌래를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간다
그 모습을 보고 울서방님 늘 그랬다
저녀석들 쉽게 사네. 편하려고 우리집안에 집을 짓고 저리 먹이를 물고가니
한마디로 공짜로 우리집에 세를 들고 사는 녀석들이다

그렇게 새끼를 키워 세상 사는법을 알려주기 위해 나왔다 두마리의 새끼를 고양이한테 빼앗겼으니
계속해서 시끄러워서 보니 고양이 주변을 돌면서 전쟁이라도 난듯 시끄럽게 울어대는 것이다
결국은 고양이녀석을 집 밖으로 내보내고서야 조금 조용해졌다
한마리는 안보이고 한마리가 우리집 봉사위에서 계속 망을 보면서 울어대는것
충판 들고 들어오는 남편한테 한마디 한다

재들 왜 저리 시끄러워^^ 고양이도 나갔는데
"새끼들이 남이 있으니 지키냐고 그러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 새끼가 남았는지?"
"지금 마당 저쪽에서 운동시키니까 알지"
"세마리 남았어" 한다
그렇게 까치들은 제 새끼를 지키기 위해 하루종일 망을 보고 한넘은 세상 사는법을 알려주고 있었던것이다
잃어버린 새끼들도 불쌍해서 난리였지만 남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저렇게 열심였던 것이다
보통때는 사람과 좀 먼 곳에서 숫벌집을 물고 날아가는데 새끼를 지키기위해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도 날아가지 않고 울어대며 경계를 하는 부모
사람이나 말못하는 짐승이나 자식 사랑이 있기에 이 세상이 어쩜 존재하고 돌아가는것이 아닐런지
(사진에서 고양와 까치 찾아 보세요. 눈이 좀 아프시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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