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전화 오는건 아니겠지?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2-05-22 16:28:45
- 조회수
- 2,799
어제 저녁엔 7시가 넘었는데도 벌들 끊임없이 꿀을 가져 옵니다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벌 내검을 하던 울남편 헛집지은것을 하나 들고 들어옵니다
"햐^^정우 엄마 이것좀 먹어봐"
"옻나무맛 끝내주네 "
한입 베어물고 맛을보니 진한 옻나무꿀맛이 납니다
둘다 한숨 돌려야될것 같아 며칠 로얄제리를 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편하게 쉴수는 없습니다
한숨 돌리는 시간을 이용해 꿀 포장을 해야하니까요
오늘 아침 덥기전에 비농축아카시아꿀 포장을 하자는 남편
시원한 소나무 그늘에 자리잡고 포장을 시작합니다
꿀병으로 옮겨진 비농축아카시아꿀은 정말 색상부터 환상적입니다
백색에 가까운 꿀이 가득채워지고 포장을 하는내내 행복합니다
그런데 이러다 또 항의 전화 받는건 아닌지 모르겟습니다
몇년전 올해처럼 완전 100% 아카시아꿀이 들어온 해가 있었습니다
우리 고객님이 우리꿀이 좋다고 소개를 시켜준 지인이
한번도 그런 꿀을 본적 없는분이어서 소개해준 분한테 무슨꿀이 이렇게 색이 없냐고 항의를 하더라며
고객분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한번 맛이라도 보고 항의를 하던지 하면 좋으련만
인연 아니면 안되는것이고 좋은것을 손에 들고도 모르는분한테 우리꿀을 드시라고 할수없어
반품하시라고 고객분한테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좋은꿀을 왜 반품하냐며 본인이 다 드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농축아카시아꿀을 포장하면서 그때 생각이 나서 한번 웃어봅니다
처음 고숙성꿀을 채밀했을때도 생각이 납니다
그해15%의 고숙성꿀은 얼마나 농도가 좋은지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꿀보다는 크림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고객분이 받을무렵엔 거품이 병위로 올라와 있었고 놀란 고객분 전화를 하셨습니다
"고숙성꿀을 받았는데 꿀이 잘못된것 아닌가요? 위에 생크림같은 거품같은것이 있어요"
설명을 들으시곤 알았다던 고객님
다시 전화를 해서 절말 생크림처럼 부두럽다며 단맛도 적고 넘 좋다고
다음엔 거품이 많은것을 보내달라고 하셨지요
그분은 여전히 우리와의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오랜세월 참 많은 인연을 맺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우리가 건강해야 좋은꿀과 로얄제리를 먹을수있다며 구입할때마다 메세지를 남겨주시는 분
늘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다는님들 덕분에 우리도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택배 포장을 하다보니 비농축아카시아꿀이 몇년만에 나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남편 폰 번호가 바뀐지 오래되었는데 비농축아카시아 스티커에 예전 남편 번호가 있는것을 보니
포장 하면서 비농축이란 글자를 오려 붙였습니다
계속 이렇게 할수는 없으니 스티커를 다시 만들어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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