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꿀병에 남아있는 꿀에 물을 부어 꿀물을 타서 두었습니다
그러곤 깜박잊고 있다 얼마후 가서 개봉후 한모금 마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사이다보다 훨씬 톡 쏘면서 맛있는 꿀 탄산음료
여러분이 나눠 마셨는데 모두 마트용보다 맛있다고들 하셨지요
그런데 그후로 한번 더 해보려고 했는데 그맛이 안 나왔어요

올해 다시한번 도전을 했습니다
보통 말통에 조금 남이있는 꿀은 씻어 우리집 농작물들이 먹었는데
올해는 적당하게 달게타서  꿀병 두개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난뒤 뚜껑을 열어보니 푹소리가 나네요
순간 됐다 싶었습니다
맛을보니 톡쏘는 맛과함께 꿀에 단맛도 줄어들고 적당하게 맛있는 탄산음료가 되었습니다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더운날 일할때 울서방 한잔 따라주니
엄청 맛있다며 더 주라고 합니다
어떻게 만들었냐고?

각시야 그러지말고 병채 들고와^^종이컵으로 마시니 감질나네. 합니다
그렇게 두병째 마시고 조금 남았는데 벌통위에 그냥두니 완전 꿀막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꿀식초 만들때도 꿀와인이 된후 식초 과정으로 넘어가는데 그 과정인것 같습니다
막걸리 냄새는 나도 알콜이 약하니 울서방 잘 마십니다

다른해엔 꿀채밀할때 땀도 많이흘리고 수분 보충할겸 배도 채울겸 수박을 먹는데
올해는 꿀 탄산음료로 때웠습니다
꿀로 만들어 그런지 쉽게 배도 안고프고 물보다 더 많이 먹게되고
여러모로 좋은것 같습니다

두승산꿀을 갖고 계신 분들은 더운여름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꿀물을 너무 달게 타지 마시고 먹기좋게 타서 병 가득하면 가스가 생기니까 80퍼정도 채워서
실온에 2~4일정도 두셨다가 시원한 냉장고에 넣어 드시면 되세요
맛을 보시고 덜된것 같으면 하루정도 더 두셔도 됩니다
처음 만들때 단맛보다 단맛이 줄어들고 톡톡 혀를 쏘는 기분이 좋습니다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더 두셨다 드시면 맛좋은 꿀막걸리를 드실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