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딸은 꼭 있어야^^ > 자유게시판

딸은 꼭 있어야^^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2-06-21 07:49:15
조회수
2,512
어린 시절 자라면서 아들 많은 집이 그리도 부러웠다
아들만 있는집은 다람쥐를 잡아다 키우기도하고
나무도 뚝딱뚝딱
토끼도 잘도 잡아오고 모든것이 부러웠다
난 결혼하면 아들만 다섯 나서 키울거라고 노래를 했다
아들들 잘 키워서 양쪽에 데리고 다니고 싶었었다
그런데 결과는 아들 둘에 딸하나

내말대로 아들만 다섯이면 큰일날 세상에 살고있다
집마련에 아이들 키우는것이 만만치않은 세상이고 보면
아들이 결혼을 안하겠다고 말하는것도 이해가 간다
아이들 키우면서 느끼는것은
아들은 그냥 든든함이다. 반면 딸은 아기자기 친구같기도하고

딸은 화장품이며 엄마가 필요한것들이 없나 늘 물어봐서 사 준다
아빠가 초콜렛이나 군것질을 좋아하니 일철이 되면  어느날은 과자 한박스가
어느날은 초콜렛이 오기도하고 얼마전엔 붕어가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이 한박스 오더니
어제는 오예스가 한박스 도착했다
엄마아빠 일하면서 제때 밥을 못 먹으니 굶지말고 힘떨어지지않게 간식으로 먹으라고 보내온것이다
단백질바에 군계란에 자잘한것을 늘 보내온다
집으로 2봉장으로  오가면서 또 꿀따랴 로얄제리하랴 어느날은 새벽까지 꿀 포장하랴
이렇게 살다보면 이상하게 밥을 먹어도 속은 늘 비어있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속이 안정이 안된 느낌
예전에 어느분이 노상에서 장사를 하면 하루종일 먹어도 속이 비어있는것 같다며
옆에 간식거리를 달고 살던 기억이 난다
꼭 그런 느낌이다
칼칼하게 김치 찌게를 끓여줬더니 울서방 먹으면서 이제야 속이 안정이 되는것 같다하곤
된장국을 끓여줘도 또 같은 소리를 한다
분명 먹을땐 그런데 조금있으면 안먹은것 같으니
사람의 몸이란것이 바쁘게 오가며 공중에 떠있는 삶을 살면 그렇게 반응을 하는가보다
이럴때 딸이가 보내준것들이 든든한 간식거리가 된다

어버이날 통화를 하다가 오빠가 빈 반찬통 한상자 보내왔다 했더니
난 알맹이 있는것 보냈는데 오빠는 반찬통을 보냈어? 한다
오빠는 현금으로 와^^ 했더니 그럼 할말이 없네. 한다
아들은 무슨 날이면 통장으로 돈 보내고 아빠랑 맛있는것 사서 드세요.한다
이런것이 아들과 딸의 차이 인것 같다
우리가 우리 부모를 걱정하고 챙겼었는데 어느사이 우리가 아이들한테 그런 입장이 되었나 보다.
거실에 턱하니 자리잡고 있는 딸아이가 보내준 오예스를 보면서 오늘도 힘을 내 본다.

본문

이전글 우체국택배 파업 22.06.18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