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한국최초 샤인머스켓 도입자의 문익점같은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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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2-11-09 0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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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은 면적이나마 텃밭에 포도나무를 심고 작목반에도 가입하여 다른농가들과 정보교류를 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의 루비로망보다 먼저 한국에 들어온 샤인머스켓은 맛이 좋은만큼 소비자반응도 좋아서 재배면적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합니다.
샤인머스켓 역시 일본이 개발했고 그품종을 한국에서 정읍의 회원 모씨가 제일먼저 들여왔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더군요.
저는 본인에게 들었을때는 긴가민가 했지만 포도재배가 많은 경상도쪽에서도 최초 도입자로 정읍의 모씨를 지칭하는것을 보고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다음은 본인에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타국의 과일,열매나 씨앗은 함부로 들여올수 없다는것은 다 알고 있지요.
그래서 검색을 하는데 이분은 이미 여러차례의 전적이 있어서 당국에 요주의 인물로 찍혔답니다.
일본의 포도농가에 견학을 가서 구해온 품종들을 들여오는대로 자꾸자꾸 압수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나중엔 이분이 일본갔다가 들어올때면 아예 이분에게 "내놓으시오" 라고 한답니다.
포도나무는 눈이 한두개 달린 가지를 삽목해서 번식가능하니 그 가지를 숨기지말고 내놓으라는 것이지요.
근데 아무리 뒤져도 못찾게 되자 결국 성공적으로 도입성공~!!
요주의 인물로 찍혀 집중적인 검색을 당하고도 성공한 그 신박한 방법에 탄복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빼빼로 과자였습니다.
포도나무 가지를 빼빼로 과자속에~~ㅎㅎ
지금은 대히트를 치고 있는 품종이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좋은결과가 있을줄을 몰랐고 그저 일본에서 알렉산드리아 등 청포도가 비싸게 팔리는걸보고 이것도 좋지않을까 하고 들여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일본이 품종등록을 안해서 한국도 마음놓고 재배하고 수출도 할수 있는데 아래 루비로망 포도 역시 누군가의 도입비화가 있었을듯 하네요.
그러나 루비로망은 색깔내기가 힘들다는등 그리 평가가 좋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한그루 심어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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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 과일을 훔쳤다”…‘1000만원 포도’에 日네티즌 발끈[여기는 일본]
[서울신문 나우뉴스]
루비로망 자료사진한국에서 일본이 원산지인 포도가 유통되자 일본에서 불편한 내색이 쏟아졌다.
아사히신문은 7일 ‘기시다 총리와 아베 전 총리도 먹은 고급 포도, 한국에 유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산 포도인 ‘루비 로망’의 묘목이 해외로 유출됐다고 전했다.
루비로망은 지난 7월 일본 국내 첫 경매에서 한 송이에 110만엔(약 1040만원)에 팔린 고급 포도다. 루비로망이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팔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산지인 일본 이시카와현 당국이 올해 8월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이시카와현 측은 서울 시내 백화점과 고급 슈퍼마켓 등 3개 점포에서 루비로망 3송이를 구입한 뒤 국가 연구기관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팔리는 루미로망과 이시카와현의 루미로망 유전자형이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 7일자 보도 캡처아사히신문은 “생육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미 5년 여 전에 묘목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시카와현이 관련 농가에 묘목 관리에 대해 물었지만, (묘목 유출 경로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루비로망에 대한 품종 등록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한국에 묘목이 유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현맹(UPOV)에 따르면, 신품종의 품종 등록은 출시된 지 6년 이내에 완료해야 하는데, 이시카와현은 루비로망 출시 6년이 지난 후에도 다른 국가에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아 한국에 재배 증식 금지 등의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다.
"생산자의 노력 훔친 저열한 행위"
루비로망 한국 유출과 관련한 사안은 지난 9월에도 현지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시카와현이 당시 한국 특허청에 루비로망에 대한 상표 등록을 출원하면서다. 이미 관련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현지 네티즌들의 불편한 지적이 쏟아졌었다.
당시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닛테레뉴스 기사에는 “(일본이)고생해서 만든 과일을 훔치지 않길 바란다”는 네티즌(cpp*****)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zne*****)은 “한국과 중국이 모종을 손에 넣었다 해도 단시간에 고품질의 생산은 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은 품질의 물건이 시장에 곧바로 나오진 않을 테지만, 또 다른 국가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오랜 시간을 들여 품종 개량한 생산자의 노력을 훔쳤다면, 말로 표현하기 불가능할 만큼 저열한 행위”라고 적었다.
2015년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루비로망’을 맛본 뒤 ‘주시’(juicy)라고 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지 방송 캡처또 “일본 정부가 철저하게 조사해 (한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sup*****), “(한국으로) 유출된 것이 아니라 (한국이) 도둑질을 한 것(ryo*****), ”일본이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해 만든 것을 태연한 얼굴로 가져가다니, (한국은) 부끄럽지 않은가“(gfl*****) 등의 반응이 있었다.
이 밖에도 신품종 등록과 특허 출원에 소홀히 한 이시카와현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국 특허청은 루비로망과 관련한 이시카와현 측의 상표 등록 출원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특허청이 상표 등록을 받아들인다면, ‘루비로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한국 농가들은 해당 품종의 포도를 판매하거나 수출할 때 이시카와현에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지난 8월 기시다 총리가 코로나19로 요양하던 중 포도 ‘루비로망’을 시식하고 “매우 풍부한 맛”이라고 극찬했다.한편,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로 불리는 루비로망은 알 1개의 무게가 20g 이상으로 매우 크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시카와현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4년간 독자적인 기술로 품종을 개발했고, 2012년부터는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루비로망은 ‘고급 포도’로 입소문을 타며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지난 8월 기시다 총리가 코로나19로 요양하던 중 이를 시식하고 “매우 풍부한 맛”이라고 극찬했고, 2015년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이를 맛본 뒤 ‘주시’(juicy)라고 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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