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가한시간 ^^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2-11-22 12:36:13
- 조회수
- 3,186
하루가 멀다하고 양봉인들 전화하는 내용은
벌들이 많이 죽어 난리난 이야기들입니다
벌 팔거있는지 ,팔사람 없는지
내년에 사면되지 않냐는 말에 내년엔 벌 사기 힘들다고
따듯하고 길어진 가을 날씨때문에 벌들이 더 수난을 겪고 있는 중이기도 하지요
온도가 내려가야 , 일찍 산란을 멈추고 월동에 들어가야 되는데 따뜻한 온도덕분에 왕들이 조금씩 산란을 하니
벌들 체액을 빨아먹고 사는 진드기란 녀석들이 그속에 들어가 산란을 하여
진드기들 극성에 그만 벌들 떼죽을 당하게 되는것이지요
우리야 늦가을까지 가을벌을 키우는 덕에 매번 내검을 해서 조치를 취하고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욕심부렸던 숫자는 다 날아가긴 했지만
덕분에 일주일에도 몇번씩 벌들하고 씨름을 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른 봄부터 벌들하고만 놀다가 모처럼 지난 목요일에 우렁이들 나들이를 했습니다
1년에 봄가을 나들이를 하는데 몸보신하러 가자는 의견에 고창으로 장어를 먹으러 가자는 의견
공지를 톡에 올립니다
택배를 포장하고 11시쯤 만나서 바지락죽 드시고 선운사로 가서 가을 만나고
저녁에 장어들 드시고 오시는 어떨까요?
전 더 맛난것 먹을겁니다
더 좋은 의견 있으시면 꼬랑지 잡아 주세요,
모두가 많이 가본곳이긴 하지만 오랫만에 여유를 부리며 걷고 싶고 누리고 싶었습니다
궂이 4천원씩 주고 선운사 안까지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시간에 얽매이지않고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가롭게 걷고있으니 부러울게 없습니다
연못에 잉어들도 보고 늦게까지 반겨주고있는 단풍의 아름다움도 칭찬하면서
가끔은 짖궂은 울신랑 모자에 떨어진 낙엽을 넣어 소동을 벌이기도 하면서
마음것 웃고 즐겼습니다
익산에서 출발한 한 회원을 기다리며 뻥튀기한봉 쥐어주니 심심풀이로 먹기 좋다며 좋아들 하시네요
만돌에 가서 해 지는 모습을 보자고 합니다.
모두 만돌로 향합니다
닭이 울면 중국까지 들린다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멀리 섬들이 보이고
바다에 물이 빠지고 바지락을 캐기위해 바다로 향하는 경운기 부대를 보면서
해가 떨어지려면 한시간은 더 기다려야하기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해마다 한번씩 가서 먹어보지만 이집 장어는 맛있다고들 합니다
이 모임은 연령도 차이가 많고 다들 다른 직업을 가진 회원들인데
이상하게 한번도 인상쓰지않고 늘 만나면 남자분들이 더 헤어지기 싫어
여자들이 가자고 해야 일어나는 그런 모임이기도 합니다
울서방님도 다른모임 다 그만두고 이 모임만 나가는데 다른분도 그런분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들이 다 잘 통하고 서로 챙겨주는 모습들이 좋다고들
모임 날짜에 한분이 일이있어 다음주로 옮겨도 누구하나 싫다소리 없는
요상한 모임이기도 합니다
몇년전 중국으로 여행을 같이 갔는데 가이드가 이해가 안가는 모임이라고 어떤 모임이냐고
본인도 들어오면 안되냐고 할정도로 좋은 사람들만 있습니다
내년엔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때 외국땅한번 더 밞아보자는 의견에 누구하나 토 다는 사람없이
다 좋다고~~
그넘의 코로나 걸린후로 인지 능력도 떨어지고 자꾸 잊어버려 회장좀 바꾸자고 했더니
죽을때까지 그냥 쭉 가라고 못을 밖아 버립니다
어찌되었거나 그렇게 장어와 칼국수를 먹고도 헤어지기 싫어서
정읍에 가서 차한잔 하고 가자고
피곤할텐데 한사람도 집으로 가지않고 우리차를 따라오는것을 보고 웃을수밖에요
그렇게 차한잔 하면서 여행갈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과 이별하려는 가을을 보고 왓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것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인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itlim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진드기가 번성하면 바이러스를 불러오므로 진드기를 먼저 잡으면 바이러스는 수월하게 치료되지요.
진드기피해로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꿀벌이 약해져 날개가 없는등 불구벌로 태어나고 결국 무리에서 쫓겨나 노지에서 헤매다 죽는데
심하면 수천마리가 온 사방에 바글바글 합니다.
해결방법은 기존에 진드기 방역에 쓰는 약재들은 내성이 생겨서 안들으니 친환경 천연물질이나 물리적인 관리방법으로 가능한 방법이 있고 대부분이 알고 있음에도 조금만 시기를 놓치면 벌을 망치는 경우가 올해는 여느해보다 심하군요.
저도 잠깐 방심하다가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천연물질을 이용한 방법을 완전히 터득하였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물질도 있고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물질을 다른 매질을 이용하여 효과를 올릴수 있는 방법도 실험해본바 아주 효과가 좋았으니
내년엔 시중에 판매되는 진드기 구제약들을 전혀 안쓰고도 꿀벌을 건강하게 관리할수 있을것으로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임인택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