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김장준비, 천상의 맛을 내는 김치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2-12-18 23:14:58
- 조회수
- 4,747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것은 참 어렵고도 쉬운것같습니다.
근래 몇년동안 김치를 맛있게 담으려고 쏟아부은 노력과는 달리 맛있게 하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욱 멀어져 도무지 김치맛은 제 마음에 들지않았고
저는 제가 좋아하는 순무김치만 주구장창 먹었더랬지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맛있다고들 하지만 제 입맛에는 그닥이었습니다.
"옛날에 가장 맛있었던 김치는 들깨죽만 넣고 했을때였어"
올겨을 김장을 하기전부터 저는 마눌에게 다짐했습니다.
제가 옛날에 올렸던 글을 어느날 문득 보고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급기야 막내에게조차도 엄마 손맛이 변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서 마눌도 올해는 생각을 달리한 모양입니다.
김장할때 들깨죽부터 쑤더군요.
물론 기본적인 양념인 마늘과 생강, 고추가루는 넣었고 아주 약간 넣은 액젓은 가자미액젓이라고 합니다.
가자미액젓이 비린내가 거의 안나고 맛이 좋다는 아래뜸사는 마눌 이모님의 추천이 있었거든요.
그중 고추가루는 들깨죽을 쑤어 뜨거울때 풀어서 같이 넣었다고 합니다.
역시나 1차김장도 맛있고 그저깨 담은 2차 김장도 역시 환상적인 맛.
얼마나 색이 곱고 시원한 맛이 나는지 근처에도 안간 굴을 듬뿍 넣은것같은 맛이 납니다.
제가 심고 가꾼 배추의 고소한 맛이 어쩌면 더 큰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김장을 쉽게 하기 위해 포기가 아닌 겉절이처럼 담았습니다.
마눌말에 의하면 이 방법이 더 쉽다고 하네요.
소금에 절이는게 더 수월했고 간이 고르게 베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뒤집기가 수월하니까요...
역시나 겉절이 부터 1,2,차 김장까지 변함없이 같은 맛을 냈고
그 맛은 옛날 들깨죽을 넣고 담근 김장김치맛이 이랬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밥 한끼 먹으면서 김치도 한그릇을 뚝딱 비워버리니 2차김장까지 했지만 모자랄게 뻔하고..
이번엔 마눌이 먼저 더 해준다고 합니다.
저야 뭐 횡재지요~
부랴부랴 어제 낮부터 내린 눈으로 눈속에 파묻힌 배추를 비닐을 걷어내고 뽑아왔습니다.
배추가 커서 10포기만 뽑았는데 파란 겉잎은 대부분 떼내고 노란 속잎만 할거라서 혹시 부족할것 같기도 하고..
몇포기 더 뽑아야 하나...
맛있는 김치담그기는 들깨죽 넣기
꼭 해보세요.
아래는 옆 게시판에 올렸던 옛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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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밥에 고깃국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12-23 23:36:53
- 조회수
- 1,175
김치찌개 맛은 김치의 맛이지요
올해 우리집 김치가 참으로 맛있고
김치가 맛있으니 찌게를 끓여도 무지 맛있습니다
가장 맛있는 김치찌게는 돼지고기와 두부를 같이 넣고 끓이면 됩니다
그외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넣지않고 간만 맞추면 됩니다
아 물론 물은 넣고 끓여야겠죠~
청량음료처럼 톡쏘는 시원하고 개운한맛
결혼후 처음 몇해는 젓갈을 안넣고 김치를 하니 그맛이 났는데 액젓이나 생새우를 넣은후로는 그 맛을 찾기가 힘이들었습니다.
올해 다시 옛날로 돌아갔더니 역시 그맛이 나는군요
대신 들깨죽만 쑤어 넣었다고 합니다
완전한 식물성김치가 되었으니 개운할수밖에요
바로 이 김치를 넣고 김치찌게를 끓이니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찌게가 없습니다
오늘저녁 밥한그릇 순식간에 뚝딱!
맛있는 이밥에 고깃국~
이 맛있는 김치찌게를 온전하게 포장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김치가 정말 맛있어요
이곳은 온통 눈세상입니다. 즐거운 성탄되세요~
신선주가 뭐냐면 생강나무 잔가지를 30도 증류주에 담은 것인데 달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향이 끝내주더군요. 오늘 저녁에도 신선주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 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런데 신선주가 그렇게 맛있나요? 증류주를 직접 만드셨는지요?
와인도 만들어보고 증류하여 알콜함량도 측정해보고..
흔히 와인은 15도 이상 넘어가기 어렵다는데 어느재료는 18도까지 나가는것을 경험했습니다
그걸 증류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
그런데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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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가 쓴글이 벌집아씨로 올라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