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꿀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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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등록일
- 2023-02-12 09:12:25
- 조회수
- 1,017
꿀벌이 줄어든탓에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들도 타격이 큰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양봉농가의 경영형태는 대개 아카시아등 유밀기가 끝나면 벌통숫자를 늘려 가을이나 봄에 종봉으로 파는 일반적인 농가...
사양꿀에 매달리는 농가..
아예 비닐하우스 수정벌만 전문으로 양성해서 공급하는 농가
극소수이지만 우리처럼 로얄제리에 전념하는 농가...
최근에는 아카시아꿀까지 포기하고 집채꿀을 따는 농가들이 보이는군요.
집채꿀이란 설탕꿀=사양꿀이고 먹이를 많이 주면 동양종꿀벌처럼 집을 지어 그곳에 저장하게 만들고 그 꿀을 집채로 판매한다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현재 토종꿀이라고 하는 꿀이 모두 다 이런형태이지요.
비닐하우스 수정벌 전문농가들은 1천여통 이상 꿀벌을 증식하여 공급하는 농가도 있으므로 예년 시세 15만원이면 노동의 댓가는 나온다고 볼수도 있겠군요.
그렇지만 저도 수십년전에 정읍의 딸기하우스와 담양의 딸기하우스에 꿀벌을 공급해보기도 했지만 노력의 댓가에 비해 수입이 낮아 포기했습니다.
불과 수십통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천여통 이상을 임대하는 비닐하우스 전문 농가가 생긴것이고
이들은 자기들의 벌이 모자라면 다른 양봉농가들에게서 구입하여 공급합니다.
그러나 꿀벌이 부족하다보니 지난가을에 하우스에 들어간 꿀벌들의 수명이 다하면 새로 넣어야 하는데 벌이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벌값도 오르고 임대농가는 벌을 못구해서난리...
얼마전에는 참외로 유명한 김천에서 꿀벌 팔것이 있느냐는 전화가 저에게도 왔습니다
현재 거래되는 시세는 1.5매 기준 35만원이라는데 작년에 제가 몇통 팔았을때는 8매벌 30만원 했거든요.
80년대 후반과 90년대초에 호주에서 꿀벌을 수입했던 것처럼 다시 꿀벌을 수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는것같고...
양봉농가전체 입장으로서는 양봉농가가 아닌 외국으로 돈이 빠져나가니 손해지만 아마 국가차원에서는 앞장서서 수입하려 하지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지난가을 정읍의 양봉원에 들렀더니 지역 ***가 원당을 먹여 생산한 집채꿀이라며 맛을 보라하기에 싫다했더니 억지로 먹여주기에 할수없이 맛을 보았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단맛이 역겹도록 강했습니다.
아마도 그 역겨운 단맛이 입안에서 10분도 더 남아있는것같더군요.
도대체 이런 꿀을 먹는 소비자들은 누구일까..
이런꿀을 수매하는 업자들은 어떻게 파는것일까...
벌통짜러 출발해야 하는데 눈에 띄인 아래 영상때문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꿀벌 집단소멸 파장…시설원예농가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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