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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온 전화^^ > 자유게시판

새벽에 온 전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3-03-09 11:27:30
조회수
1,018

이주전 남편은 벌통짠다고 2봉장으로 가고   택배를 포장하기위해 내려갔는데

파란 트럭 한대가 마당으로 들어온다.

어디서 본듯한 분인데 노인한분이 내리신다

"여기가 김동신씨댁 맞나요?"

"네 맞는데 어디서 오셨어요?"

"혹시 따님 되세요?"

:아니 부인 되는데요"

그럼 아시겠네요. 어디사는 누구입니다.

그래서 얼굴이 익숙했구나!

나이드신분의 말씀이지만 따님되냐는 소리에 기분은 좋았다


벌을 사고 싶어서 오셨다며 이것 저것 물으시기에 나중에 남편하고 의논해보시라했다.

저녁에 온 남편한테 그분이 나보고 딸이냐고 묻던데 했더니 막 웃는다.


그러곤 소식이 없었는데 며칠전에 또 갑자기 오셨다.

전화번호도 드렸는데 연락없이 오신것

돈 주고 벌통 몇개 가져가면 안되겟냐고?

아직은 안된다고 내마음대로 할수도 없는 일이라며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

저녁에 온 남편 이야기가 현제 7통 남았는데 10통 만들려고 3통을 가져가겠다고


그런데 오늘 새벽 진짜 새벽에 한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이런 시간엔 급한전화 아니면 안올텐데

급한 전화가 올거면 내전화로 와야되는데 ..

연세드신 엄마가 계시기에

옆에서 자고있는 남편 전화 온다고 깨우니 이시간에 ^^냅두라며 그냥 잔다

그런데 전화벨은 계속 울리기에

급한 전화니 계속 오는것 아니냐며 깨웠다


잠도 다 달아나고 통화 내용을 보니 그분이다

남편이야기는 지금 산란 잘가고 있는데 옮기면 리듬이 깨지니 더있다 가져가라고

형님이 키우는것보다 내가 키우는게 더 좋고 이달말이면 벌들 어느전도 좋아지니

그때 가져가라는 내용이다

벌 구입하기도 힘들고하니 더 난리인 모양이다


요즘은 풀꽃과 매화가 피었는지 벌화분도 그런대로 조금씩 들어오고있고

아침 저녁으로 솜이불을 올려주고 내려주고 남편 정성으로 벌들 산란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3월 26일부터 계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더 일찍 깨워서 키우기 시작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지난해보다는 훨씬 늦어질것 같다

벌한번 볼때마다 아기벌들 우굴거리는 맛에 벌보는데

얼른 벌통이 팍팍 찼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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