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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짜리 정책자금 > 살며 생각하며

3%짜리 정책자금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7:31:23
조회수
2,220

글제목 : 3%짜리 정책자금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11-03
조회수 63

2004.9.23

유례가 없었던 아카시아꿀 생산의 저조로
양봉농가마다 꿀이 없다며 시끌시끌합니다
그만큼 양봉농가들 주머니가 비었다는 얘기니 올 한해를 살기에 난감한 사람이 많은것 같습니다
업계의 아우성으로 농림부에서 특별정책자금을 대출해준다고 하더니
요즘에서야 신청을 받고 있지요 .

1년 농사를 망쳤으니 정부에서 나서는것이 당연한지는 몰라도
도시에서는 이렇게 좋은 조건으로 돈을 쓰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경기마저 안좋은 이때에
그나마 시골사는것이 다행입니다

연 3%의 이율은 물가인상분만큼도 안되고
2년거치 일시상환,갖출 서류는 면사무소에서 떼는 주택과 토지 등기부등본,가축사육증명원,주민등록 등본, 세목별 과세 증명서와 꿀벌을 기르고 있는 현장사진등
비교적 간단한 서류로 대출받을수있는 이유는 신용보증으로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봉우들은 1000만원이 넘게 배정받은 사람이 많은데
620만원을 배정받은 날보고선 왜그렇게 적냐고 묻습니다.
사육군수가 많으면 더많은 돈을 받을수 있고 정부지원 방제약품도 더 받을수있으니
대부분 실제보다 훨씬 많게 신고하고 있는것이 현실이지요
심지어 300~400%를 뻥튀기해 무려 1000통을 사육한다고 신고하고 그만한 양의 약품을 타가는
봉우도 있습니다

많이 키운다고 신고해도 세금은 없고 혜택만 늘어나는 국가의 허술한 제도도 문제가 있지만
허술한 제도를 이용해서 자기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다른 곳에 비하면 이정도는 새발의 피인지도 모르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더 받고 살아야 하는 그들이 어쩌면 딱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1차자금이고 나머지 절반은 좀 늦는다고 하니 또 이만큼의 자금을 받으면
아무리 어려운 농가라도 올해를 넘기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을듯합니다

예전에 쓴 농업인 후계자 자금 1500만원
5년거치 5년상환에 년 5%의 이자
받을때는 공짜같아 좋았지만 어느새 세월이 지나
원금과 이자를 합해 400만원이 다되는 돈을 한해에 갚자니
꽤나 부담이었습니다.
이제 최후의 나머지 300만원이 내년이면 끝나게되니 한시름 덜게 되었는데
하여간에 빚이 많으면 1년내내 벌어서 이자갚고 나면 남는게 없으니 정말 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시골살림이 그러하기도 하지요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못구한다는 말이 있던데
언제까지나 정부에 기댈수는 없는것이니 농촌에서는 마음먹고 쫓아다니면 쓸수있는 돈이 많지만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그렇게 겁없이 쓴 돈이 결국은 올가미가 되어 자기 목을 조르게 되어 부도난 농가가 한둘이 아니니...

얼마전 주변에 있는 봉우의 집을 놀러갔다가 담너머 들려오는 부부간의 싸우는 소리는
나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허름한 농촌주택에 살면서 초등학생 아이들 두엇 키우기에도 모자라는 돈
그는 빚이 많아 이번 자금도 받을수 없다고 합니다

돈,,,돈....돈!!!!!!!
그러면 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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