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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5
까무러치도록 좋은 날씨~ 아직은 견딜수 있을만큼 쾌적한 차가움 저는 이가을을 즐기는 맛에 1년을 삽니다 이맘때가 되면 산이건 들이건 어디든지 먹을것이 지천이지요 산에는 밤이 풍년이고 뜰안 이곳저곳에 구색을 갖춰 심은 과일나무들은 이제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일하다가 조금만 배가 출출해지면 대추나무로 손이가고 또 한참 출출하면 이제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단감나무로 손이 갑니다 올해 대봉감은 꼭지에 벌레가 많이 먹어 흉작이나 단감은 희안하게도 벌레가 안먹고 잘 익어가니 제 뱃속으로 들어오는 녀석들이 많지요~
무화과는 올해 좀 늦게 익기는 했지만 어느해보다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한꺼번에 익지않고 차례차례 익어가는 무화과 한그루만 있으면 온 식구 질리도록 먹을수 있는 무화과 달기로 말하면 설탕이 울고가고 부드럽기로 말하면 찐빵이 놀랄정도로 부드러운 무화과는 이가 없어도 먹을수 있습니다
<img src=http://www.beehome.co.kr/board/board.htm?bid=now&group=community&skin_header=&page=1&keyfield=&keyword=&action=view&num=690>
꽃도 피지않고...그래서 무화과 아녀? 바로 작은 열매가 출현하여 그대로 성장하면서 익는데 부드러운 가죽주머니에 잼을 넣어놓은듯 익으면 가운데 꼭지에서 단물이 흘러나와 맺히기도 합니다
말벌들이 몰려와 뜯어먹기도 하고 새들이 쪼아먹기도 하고.... 나무는 한번 심어만 놓으면 이렇게 해가갈수록 자라고 열매도 늘어나니 적은 돈과 노력으로 수십수백배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신기한 것입니다
어제는 그간 마음먹었던 소금을 사러 매형과 함께 영광을 다녀왔습니다 누나의 신랑의 형이 영광에서 염전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저한테는 사돈이군요 가까운 곰소에도 염전이 있지만 그곳은 이제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져서인지 기대에 미치지못하는 소금만 가득했습니다
한여름 땡볕에 생산된 소금이 좋다기에 왕복 140키로 가 넘는 길을 다녀왔는데 최근에 구경하지 못했던 굵은 결정과 기대 이상의 깨끗함... 고슬고슬 할정도로 간수가 빠져있는 좋은 품질인데 30키로 포대에 가득담아 10개 10만원 이렇게 싼것이 왜 그리 사기가 힘드는지... 소금밭 한가운데 지은 집에서 점심까지 잘 얻어먹고 돌아왔습니다
작년엔 쓴맛의 소금때문에 김장김치가 맛이 덜했는데 올해는 여름까지 두고 먹을 정도로 많이 담을거라는 울 각시의 투지가 대단하답니다 ㅎㅎ~ 난 아무래도 먹을걸 너무 밝히는것 같아.....
소금창고에서 자루에 담는 모습 한컷. 두분께서 12000평을 하시는데 너무 힘든탓으로 관절염과 허리가 많이 아프답니다
첨부 파일 : DSC00081.JPG
햄토끼 안녕 하세요 동신씨의 즐거운 삶의 모습이 눈앞에 파로라마처럼 스치는게 기분 좋습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2004-10-05 11:33:30
운영자 안녕하세요? 명절 잘 쉬셨는지요. 갈수록 바쁘실텐데 오셔서 반갑습니다. 저는 요즘 예전 시청의 간담회에서 인연이 되었던 하나로 통신에서 이전의 홈을 다시 손질하고 있어요. 게시판이 가장 어려운것 같은데 덕분에 좋은 기회가 될것같습니다 2004-10-06 09:05:23
이영님 사장님! 저도 소금을 사려하는 중인데 어떡하면 살수있을까요? 요즘엔 둘려서 수입품 사면 쓰다네요. 이젠 장보기도 힘들게 되었어요. 산지에가서 직접 사지 않는한 말이죠. 심지어 배추까지도 수입품이 많다지요? 속인다는데 어쩌겠어요? 그저 속아주는수밖에요. 그리고 풍요로운 두승산밑이 부럽네요 또...아니! 배가 쬐금아플라고 하네요 ㅎㅎㅎ 님의마당을 언제 송두리째 들고 와버릴까봐요! 2004-10-07 14:41:40
운영자 소금은 오래묵을수록 좋다고해서 두고 두고 먹을랬더니... 한포대쯤은 나눠드릴수 있으니 연락주세요 2004-10-11 08:29:40
정규문 다시 염전에 갈일있으시면 이번모임에 우리집 먹을거 열포정도 실어 오실수 있으실란가 모르곘습니다 2004-10-17 22:31:37
운영자 규문님도 나만큼 구세대로군요~올해는 갈일이 없을것 같으니 한포대만 나눠드리지요 2004-10-18 07: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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