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마이너스통장 플러스로 바뀌던 날 > 살며 생각하며

마이너스통장 플러스로 바뀌던 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0:08:30
조회수
2,134

글제목 : 마이너스통장 플러스로 바뀌던날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3
조회수 13

등록일자 2001/07/25
조회 106
파일  
예전엔 참 힘들게살았습니다
총각이 혼자내려와 시골에서 꿀벌을 기르며 살다가 겨울이면 식구들이있는 서울로올라갔습니다

어렵게 장만한 집터에 블록으로 허름한 집을짓고 이사하던날은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내땅에 내집을 지었으니까요
내맘대로 창고도 짓고 내맘대로 내맘에드는 나무도 마음껏
심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469 평의 터전은 하고싶은것 맘대로 할수있었지요

결혼초기에는 참으로 어려워서 선풍기한대 장만하는것도
힘들었습니다

꿀벌돌보는 일이 끝나는 가을이 되면 벌들의 겨울먹이 주는것을 마치고서 시장에서 장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직접재배한 생강이며....그것이 없을때는 양말도 팔고,관광지 내장산에서 커피며 꿀차며 막걸리를 팔기도 했지요

궁하면 그렇게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까지는 하지않고 살았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이란걸 만들고 부터였지요

천만원까지는 내맘대로 빼서 쓸수있고 생기는대로 아무때나 넣을수 있는것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거의 다빼쓰고 가을이면 갚고를 되풀이 하는 제자리 걸음을 했던 이유는 저자신이 헛짓을 좀 했기때문이지요

개를 키워본다고 좀 투자해보기도 하고 염소를 키워본다고
투자해보기도 하고 원앙새를 키워본다고 투자해보기도 하고
논을사서 농사를 지어보기도 하고..

촌놈이 한겨울내내 증권회사 객장에서 지내보기도 하고..

그렇게 살다보니 돈이 모일리 없지요
3 년전부턴 헛짓하지핞고 삽니다만 그때 입은타격은 쉽게벗어나기 힘듭니다

엊그제 마이너스 통장이 플러스로 바뀌었습니다
봄에 운영비로 나갔던 1000 만원이 꿀과 로얄제리 판매로
다시 원상회복된것이지요

해마다 되풀이 되어지는 이현상을 내년에 다시 보지않으려면 올해 내년에 쓸운영비를 넉넉히 모아놓아야 하는데...
그래야 내년에 마이너스 통장을 쓰지않을텐데 그것이 맘대로 되지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누구가 그럽니다
삼재가 끝났다고...
믿을수는 없는얘기지만 전혀 무시할수도 없는 얘기인거 같습니다

그동안 쏟아온 노력의 댓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세상일이란 참으로 희안합니다
절대로 억지로 되지않습니다

아마 업이란것이 따르는가 봅니다
이거참 각시는 교회를 다니는데...나는 불교이야기를 하고있네요

시골살림이 빚들이 얼마나 많은지 시설과 가축들을 전부팔아도 빚을모두 갚을수 없다는분들이 참 많습니다

야반도주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생활터전이 경매에 부쳐지는 경우를 코앞에서 봅니다
거기에 비하면 많이 투자하지않고 그러다 보니 빚도 적은 저의 경우가 참 양호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자연을 즐기며 한가롭게 사는것도 많은 제약이 따르는 셈입니다
이래저래 한세상 사는거 조금은 남들을 배려하며 사는 여유를 잃지말아야 할텐데.....

쥐가 고양이 생각하고있나?

본문

다음글 내년을 위한준비 07.04.23
이전글 밤에만 나가는 시내 07.04.23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