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힘들어서 못살겠어!~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23-06-05 09:12:42
- 조회수
- 4,215
힘든 시간의 연속입니다.
새벽이면 일어나 2봉장으로....
40키로를 넘게 달려 도착해도 7시가 되지않은 시간
아직 추운 기온에 난로에 불을 지펴주고 저는 제리틀을 꺼내기 시작하지요.
그렇게 하루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시 집으로 오는 생활....
와중에 마눌은 내일은 로얄제리 작업이 쉬는 날이니 김치를 담아야한다며 어제 시장에 다녀왔더군요.
저는 헤드랜턴을 쓰고 포도나무를 손보러 간사이에 일을 많이 해놓은 모양입니다.
오늘아침
"너랑 힘들어서 못살겠어~!"
끙끙대며 몸을 일으키더니 내지르는 첫마디입니다..
3일전에 야생화꿀따느라 힘든데다 이틀연속 제리작업으로 쉬지못했는데 김치까지 담으려니 너무 힘든모양입니다.
저는 힘들다고 말할때마다 다른사람과 만났으면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았을거라고 말할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이란게 원래 힘든거야"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생은 산다는것 자체가 투쟁이거든요.
"힘들게 일하지않으면 안되는것이 모든 생명들의 운명이야.
곤충들도 새들도 모두 천적의 눈을 피해 살아야 하고 사람 역시 마찬가지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은 힘들지 않았을까?
그밑에 높은 직책의 사람들은 힘들지 않았을까?
당신이 좋아하는 평범한 회사원은 힘들지 않을까?
어차피 모두가 힘든거 우린 남들이 부러워하는 환경에서 일하지..
힘든중에도 가진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거야"
그럼 마눌은 또 항상 그렇습니다.
"이런건 당신이나 좋아하고 원하는 환경이지, 난 대도시가 좋다말이야!!"
제가 저렇게 철없는 마눌하고 삽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것들은 까닭이 있기에 주어지며 이것을 견디고 견디며 해소해야 하는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행위는 전혀 해답이 될수 없다고 생각하는 저도 가끔은 생각해봅니다.
더 늙고 힘없어지기전에
더 이상 판단력을 상실하기 전에 이번 생을 끝내야 하는게 아닐까...
그러나 그것은 신이 허락하지않은 방법....
그저 산다는것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댓글목록
itlim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애들 셋이 김치타령하니 안담을수가 없답니다~
sbs42195님의 댓글
잘못하면 목이나 허리디스크도 생길수 있어 보이구요.
오늘 우연히 유튜부를 보다가 일본의 로얄제리 생산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아실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참고가 될지도 몰라 링크를 덧붙여봅니다.
돈도 좋지만 앞으로는 인생의 워라벨을 위하여 중노동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기원합니다.
https://youtu.be/lDRMDQ_aGN4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로얄제리 작업 힘들지요.
수십년동안 로얄제리작업으로 세월을 보낸 마눌은 어깨가 굽어서 고생많이 했습니다.
지압인지 뭔지하고 탁구를 하면서 바로잡아지기는 했지만 의자에 편히 앉아서 하는것처럼 보여도 그거 아주 곤욕이랍니다.
야마다양봉장...유명한곳인데 로얄제리를 저리 많이 생산하는줄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