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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청소를 하며 > 살며 생각하며

연못청소를 하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33:43
조회수
1,090

글제목 : 연못청소를 하며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6
조회수 14

등록일자 2003/03/24
조회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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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따뜻한 해가 그만이었습니다
꿀벌기르기는 이제 어느정도 일을 해놓았으니 당분간 별로 일이 없어 일터인 마당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치우는데 지난가을에 떨어진 낙엽으로
더러워진 연못을 청소 하기로 했지요

먼저 갈퀴를 사용하여 낙엽을 긁어 건져내었습니다
다음엔 모타를 돌려 물을 밖으로 빼냅니다
점점 물이 줄어드니 작은 수중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정말 별거별거 다있습니다

작년에 마을 저수지에서 잡아넣었던 미꾸라지,민물조개,우렁이,새우,송사리...그리고 사다넣은 금붕어가 더이상 몸을 가누지 못하고 나잡아잡수~!~하고 있는데
미꾸라지들은 바닥 뻘속에 몸을 숨기고 있지만 여기저기 퍼덕이는것들 잡아내면 한끼는 충분히 끓여먹어도 될듯합니다

잠자리 애벌레며 장구애비등 청하지않았는데도 자리잡고
사는 여러가지 작은 수중곤충들도 많은데
혹한의 지난겨울 꽁꽁 얼었는데도 전혀 이상없이
작은 송사리 한마리까지도 무사히 겨울을 난것이 희안하군요

새로 싹이 돋아나는 수초사이로 바닥에 가라앉은 진흙을 걷어내고
지하수를 새로 받아넣고 정수장치 가동........
깨끗해진 연못이 조개와 우렁이들이 바닥을 기어다니며 노는 모습이 거울처럼 잘보이는데 그 많던 새우와 미꾸라지는 흔적도 없이 숨어버렸습니다
이것들은 야행성이라 밤에 후레쉬를 들고와야 노는 모습을 볼수있지요

양봉농가들은 꽃이 피는시기를 정확히 알아야 하니 계절에 무척 민감할수밖에 없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늦습니다
작년엔 20일경에 꿀벌들이 좋아하는 오리목 화분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낼 모레경이나 되어야 할듯하니 작년보다 약 1주일 정도가 늦는것 같습니다
작년이 평년보다 거의 1주일 이상이 빨랐으니 오히려 올해가
정상이라고 봐야할것입니다

하긴 맨날똑같이 되풀이된다면 너무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세상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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