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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의 날에 > 살며 생각하며

양봉의 날에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35:24
조회수
1,042

글제목 : 양봉의 날에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6
조회수 26


등록일자 2003/04/05
조회 85
파일  

내일은 식목일입니다
날씨가 따뜻한 요즘은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나무는 뿌리가 활동하기 전에 옮겨심어야 활착이
잘되는것이니 뿌리의 활동을 넘어 벌써 꽃이 피는시기가
돼버린 4월 5일은 확실히 나무를 심기에 너무 늦은감이 있지요

더 좋은 방법은 뿌리의 활동이 멈춘 늦가을 11월쯤에 나무를 옮겨심는 방법인데 맨날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떠들더니만
아직까지 실행되지않는군요

식목일 전날인 4월4일 오늘
양봉업계에선 매년 이날을 양봉의날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지요
오늘은 충청북도 청주 공설운동장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국의 양봉농가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식을 마치고
여러가지 게임과 노래자랑등.......

전국적인 행사이다보니 모이는 인원이 1000명이 넘고
관련업계에서 찬조금도 많으니 상품도 푸짐합니다
아침 7시반
고창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출발한 관광버스가 정읍톨게이트에서 기다린다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침도 못먹고 집을 나섰지요
전주에서 회원들과 음식들을 싣고 청주로.......

어딜가나 항상 늦게도착하는 전북팀
다른도에서는 벌써 다 와있는것 같습니다
양봉관련기구를 광고하러 나온 양봉기구상들이 운동장 가쪽을 차지하고 있고 정면엔 본부석이 차려져있습니다

오늘저녁 청원군에서 아기를 만들면 상금으로 200만원을 제공한다는 군수님의 축사가 웃음으로 다가오는데
꿀벌이나 밀원수에 관한 이해가 깊어서 놀랍습니다

커피장수가 여럿,콘크리트못박는 망치장수,아이스크림 장수까지 와있어 아이들 소풍날을 연상케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곳은 콘크리트못 박는 망치장수와 자동칼갈이 장수 앞
덤으로 끼어주는것이 한보따리라서 그런지 사는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앞서가는 봉우들에게 나름의 비법을 전수받기도 하고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아놓았을 노하우들을 한가지라도 더 얻어듣는것입니다
올해로 19년째인 저도 경력이 적지않은 편이지만 저보다 오랜 스승들도 많으니 배울것이 많습니다

배우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한가지는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밝히고 가르쳐달라고 청하는것이지요
아는것은 밝히지않아도 상관없지만 모르는것을 안다고 하면
영원히 배우지못하는 실수를 하게되거든요

그렇게 해서 5년전 시도했다가 실패한 어떤일의 실패원인을 30년이 넘는 경력의 봉우님에게 들었습니다
참으로
꿀벌기르기는 노력과 함께 머리도 좋아야 성과가 좋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본부석옆에서 주최측인 충청북도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음료수도 참참이 즐기고......
한 봉우는 커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7잔을 마셨다니
공짜가 많은곳은 하여간에 푸근해서 좋습니다~~~~~

돌아오는 관광버스안에서도
앞서가는 농가의 사례발표를 진지하게 경청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열기로 차안이 후덥지근해지더군요

집에돌아온 시간은 저녁 9시
여자 100m 달리기 우승자는 상금으로 20만원을 주었다는 내말에
각시는 펄쩍뜁니다
"그러게 나를 데리고 가라니까!"
하참, 그러게 몸이 튼튼해야 같이 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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