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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좋아하면 안되는데 > 살며 생각하며

외상 좋아하면 안되는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43:28
조회수
981
 
글제목 : 외상 좋아하면 안되는데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10

글제목 :
글쓴이 운영자
E-mail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3/08/09
조회 85
파일  


로얄제리 생산은 이제 마쳤고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흥청망청 보내면 내년봄에 울지요
가을왕 이충은 충분할 만큼 해놓았고 이제 통을 준비하면 되는데
쓰던 소상이 낡아 이동하기가 좀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만약에 무게를 못이겨 내려앉기라도 한다면......

큰맘먹고 주문해놓은 12매 소상 오늘 찾아왔습니다
페인트 작업까지 맡겼는데 날씨탓으로 미뤄지고 있기에
직접하기로 하였지요
제차만으로는 다 싣지못해 친구랑 같이 갔는데
10여년 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팽개치고 도시에서 내려온
동갑내기 이친구...한우에 매달리더니 요즘에 팔자폈습니다
살림이 넉넉해지니 각시에게 산삼을 선물할 정도로 배포도 커졌지요

젖소키우는 농가가 많은 이곳
주변에서는 우리를 보고 너무 알뜰하게 산다고 하는데
사실은 자기들이 흥청망청 하는것이지요

한달에 두번 꼬박꼬박 들어오는 든든한 수입원인 우유값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이들도 통이 커질수밖에 없나봅니다
한집에 휴대폰이 몇대,승용차따로 트럭따로.....
아이들은 없는것이 없고.....

한번커진 씀씀이 줄어들줄을 모르니 문제가 되기도합니다
몇천 몇억의 정책자금
이자싸고 상환기간 길다며 너도 나도 갖다쓴것은 좋은데
멀게만 느껴지던 장기자금도 갚을날이 코앞에 당도하니
결국 도산하는 농가도 생기지요

후계자 자금 1500만원
5%에 5년거치 5년상환
1년에 한번 갚는데
엊그제 갚은 원금 300만원과 이자 벌써 올해로 세번을 갚았군요
덕분에 오늘 실어온 벌통값은 다못주고 외상~~~
이거참 난 산삼은 커녕 무도 맘대로 못사먹었는데??

앞으로도 덥기는 하지만 코앞에 온 가을을 여름은 이기지못하니
그 많던 습기도 짧아지는 해와함께 사라져갑니다
너무 기분좋은 가을
좋은 여왕 잔뜩 만들어 내년을 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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